지역 첫 공천탈락 단일화 성사…공천 홍지만과 초접전 예고
새누리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대구 달서갑의 박종근 의원과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이 14일 여론조사를 통해 도 전 의장으로 후보 단일화함에 따라 이 지역 선거 판세가 급격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공천 탈락 후보들 사이의 후보 단일화는 대구경북에서 처음이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4번이나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준 지역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16년 동안 깨끗한 정치인으로 소신을 지키며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해 왔음을 보람으로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과의 단일화에 성공한 도 전 의장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에서 지는 쪽은 결과에 승복하고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며 "박 의원의 지원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초 박 의원과 홍지만 공천자의 '4년 만의 리턴 매치' 성사 여부로 관심을 받았던 달서갑 지역의 선거 구도는 조만간 정리가 될 전망이다. 도 후보와 함께 홍지만 새누리당 공천자, 민주통합당 김준곤 후보 등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 공천에서 떨어진 김종윤 후보는 "무소속 출마, 불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거취를 고심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혀 김 후보의 거취에 따라 3파전이 될지 4파전이 될지 유동적이다. 홍 후보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고 달서갑에 출마했지만 한나라당을 탈당, 친박연대로 출마한 박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당 성향 표를 놓고 벌이는 도 후보와 홍 후보 간의 대결이 우열을 쉽게 점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장을 쥔 홍 후보의 파워가 우세해 보이지만 '성서 토박이'를 자처하는 도 후보가 기초'광역의원을 거치면서 쌓은 바닥 지지도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이 대결의 관건은 도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진 박 의원이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상헌기자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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