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8%p 차 문재인 바짝 추격, 박근혜 "부산 사상에서 정치혁명 이뤄달라"

입력 2012-03-14 08:01:18

박근혜, 부산 민방 공동토론회에서 "산업화 과정에서 피해본 분들께 죄송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과연 정치계 새내기인 27세의 젊은 여성 다윗 손수조 새누리당 부산 사상 지역구 후보가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이자 노무현재단이사장인 거물급 남성 골리안 정치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꺾을 수 있을 것인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부산 사상 공천자는 여당 정서인던 이곳 낙동강 벨트에 문성길(문재인, 문성근, 김정길) 붐을 지켜서 금배지도 달고, 대권가도에도 순풍을 더할 것인가가 이번 총선에서 가장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이다.

12일 부산일보가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손수조 후보는 20% 이상 떨어지던 지지율을 급상승시키며, 39.6%의 지지율을 달성, 문재인 후보 47.9%를 8.3%p 격차로 바짝 따라잡았다.

손 후보는TV 토론에서 문재인후보를 역전시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으며,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도 재래시장을 돌며 손수조 후보를 "새누리당에서 적극 지원하는, 일할 수 있는 후보"라고 최고의 신뢰를 보였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부산 사상 시민들이 정치의 혁명을 일으켜 줬으면 한다"는 바람도 표현했다. 조직력과 정치경험 경륜에 대해서 떨어지지 않느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킬 의중을 담은 듯, "당에서 손수조 후보를 최대한 도와줄 것이며,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면서 이렇게 유망한 젊은이를 외면해선 안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박 비대위원장이 부산에 내려온 시각, 자신의 지역구를 비우고 인접 지역구 지원차 부산 북구로 갔다. 그 이유를 문재인 후보는 "낙동강 벨트를 이겨야 총선을 이기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부산 사상을 찾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지역민방 공동 초청토론회에서 "지금의 시대정신 중 하나는 국민통합"이라며, "양극화도 심하고 계층 지역 세대간 격차가 자꾸 벌어지고 있어 국민이 하나되는 통합으로 가는게 굉장히 중요하며, 산업화와 민주세력 두 세력의 와해와 통합도 마찬가지"라며 산업화 과정에서 피해입은 분들께 진심어린 사과를 나타냈다.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동 KNN방송국에서 9개 지역민방 공동주최로 열린 '당 대표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나라를 위해 손잡을 일이 있다면 언제든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2004년 대표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 "아버지 (집권)시절에 많은 피해를 입고 고생한 것을 딸로서 사과드린다"고 언급한데 이어서 두번째로 진정을 담은 사과를 표시했다. 2007년 6월 대선 경선 출마선언에서는 "아버지 시대의 불행한 일로 희생과 고초를 겪으신 분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항상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다음 달 70년대 대표적 민주인사였던 고 장준하 선생의 유족을 만나 '역사적 화해'를 모색했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현역의원 하위 25% 배제기준 등에 의한 4·11총선 공천탈락자에 대해 "소중한 인재이니 그분들과 함께 나라를 위해 해야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뭔가 적극적으로 일할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당에서도 적극 노력하려고 한다. 앞으로 그런 기회가 많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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