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가온다. '봄의 소리' 왈츠를 듣고 싶다. 봄을 맞는 설렘과 경쾌함이 묻어나는 이 곡은 아주 유명하지만, 요한 슈트라우스 2세(1825~1899)의 작품이다. 아버지의 성취가 있었기에 아들이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은 아버지인 요한 슈트라우스 1세(1804~1849)다.
아버지 요한은 1804년 오늘, 빈의 여관집 아들로 태어나 제본사에서 일하며 바이올린을 익혔다. 21세 때 자신의 악단을 조직한 뒤 유럽 연주여행을 다녔고 '오스트리아의 나폴레옹'이란 명성을 얻었다. 왈츠는 원래 퇴폐적인 춤곡이었다. 당시 전쟁과 정치탄압으로 불안했던 오스트리아 사회에서 유행하던 춤곡은 남녀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추던 미뉴에트였다. 남녀가 부둥켜안고 쉴 새 없이 도는 왈츠가 유행하면서 단숨에 귀족사회까지 파고들었다. 대중음악에 불과하던 왈츠 곡을 쓰고 연주하던 요한은 당대 최고의 음악가로 대접받았다.
아버지는 대중음악인 왈츠를 예술적인 경지로 끌어올렸고, 아들은 예술적으로 완성시키며 '왈츠의 황제'가 됐다. 아들 요한에게 음악을 시키려 하지 않았고, 한때 아들이 지휘하는 악단과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말년에 화해하고 열병으로 죽었다.
박병선/동부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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