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최고체육상 지도상 울진군청 사격팀 이효철 감독

입력 2012-03-13 09:06:21

"선수 없어 고생…올림픽 금 꼭 배출"

13일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열린 '2011년 경북최고체육상 시상식'에서 지도상을 받은 울진군청 여자 공기소총 사격팀 이효철(46'사진) 감독은 "선수가 없어 갖은 고생을 했는데,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 같다"고 좋아했다.

이 감독은 2001년 팀 창단과 함께 감독에 올라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전국대회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70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2011년에는 9개 전국대회 단체전을 석권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2009~2011년 3년간 전국체전을 3연패하는 등 27개 대회 단체전서 23번 정상에 섰다.

값진 기록도 여러 번 이끌어냈다. 울진군청은 지난해 6월 전남 나주에서 열린 제31회 전국 실업단 사격대회에서 1천195점을 쏴 한국기록(종전 1천194점)을 경신했다. 지금까지 한국기록 3회, 한국타이기록 10회, 대회기록 27회 등 총 40회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또 여자 공기소총 현 국가대표 6명 중 구수라, 이계림, 서수완 등 3명을 제자로 두고 있다. 이 감독은 올 1월까지 대표팀에서 선수들을 가르쳤다.

이 감독은 갖은 고생 끝에 국내 정상에 섰다.

그는 "창단 때 시골로 오려는 선수가 없어 애를 먹었다"며 "겨우 2명을 구해 팀을 꾸렸지만 예산은 턱없이 부족했다"고 회고했다.

창단 첫해 성적은 당연히 맨 아래였다. 2년차이던 2002년에는 선수 3명으로 실업단 대회에 출전, 단체전 3위에 오르며 대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는 "우승 트로피와 기를 많이 받았지만 실업단 대회서 받은 3위 트로피를 가장 아낀다. 그걸 보며 힘든 과정을 이겨냈다"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할 때까지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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