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업체와 갈등 점입가경
대구 북구 산격동 유통단지 패션가구몰 건물을 위탁 관리하고 있는 올브랜이 이달 9, 10일 3층 가구몰에 전기 공급을 차단, 가구몰 입주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랜드의 수탁경영을 앞두고 있는 올브랜은 가구몰을 폐점하고 새로운 쇼핑몰로 꾸미기 위해 최근 가구몰 위탁관리업체 및 입주업체들에 계약해지를 통보하면서 전기공급을 차단했다.
올브랜 측은 "가구몰 입주업체들이 지난 1월 14일자로 임대차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한 달이 지나도록 무단으로 건물을 점거하고 있고 두 달 치 관리비를 내지 않아 전기 공급을 끊었다"고 밝혔다.
11일엔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올브랜 측과 가구몰 업체들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다시 전기공급이 차단될 여지가 높다.
유통단지 의류관사업협동조합과 건물 전체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올브랜은 3층 가구몰을 한 위탁관리업체에 임대하고, 이 업체가 다시 20여 가구업체에 임대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올브랜 가구관 입주자들은 계약해지 통보에 대해서 전혀 들은 바가 없는 데다 갑자기 계약만료 통보를 받은 터여서 재산상 손실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가구몰 입주업체들은 "지금껏 관행상 계약이 만기됐다는 통보를 받아도 별다른 절차 없이 계약갱신을 해왔는데 이번에 올브랜 측이 추가 공지도 없이 일방적으로 재계약을 거부했다"며 "관리비도 올브랜 측이 고의적으로 수령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한 가구점 업주는 "가구몰에 입점한 지 1년도 안된 업체가 7곳이다. 이들은 인테리어 공사 등 투자비용을 한 푼도 못 건지고 떠나게 생겼다. 한 브랜드 가구업체의 경우 본사와의 대리점 계약 규정 상 올브랜 이외의 곳에는 점포를 낼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올브랜 관계자는 "가구몰의 전세 책임자에게 계약해지를 수 차례 통보해 절차상 아무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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