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류변화? 여전히 안갯속… 오늘 대구 나머지 공천 발표

입력 2012-03-12 11:16:56

달성 이종진, 서구 김상훈, 달서갑 홍지만, 달서을 윤재옥

4'11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새누리당은 대구의 12개 지역구 중 절반밖에 공천자를 확정하지 못했다.

특히 12일 추가 발표를 앞둔 새누리당의 대구경북 공천에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기획공천설이 확산되고 있는 대구에 대해 "지역여론과 당선가능성을 염두에 둔 공천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공천위에 전달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대구 북갑 등에서 여론조사 하위의 친박계 후보자를 공천할 것이라는 '시나리오 공천설'이 숙지지 않고 있다. 중남구 역시 다른 지역에 공천을 신청하거나 탈락한 후보들을 차출하려다가 무소속 후보와의 대결구도가 여의치 않게 되자 급기야 11일 박 위원장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의 친박계 인사가 불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등 갈지(之)자 공천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말 지역 친박계 핵심인사들이 모임을 갖고 이번 공천에 대한 대구 분위기를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전달함에 따라 대구 공천구도가 다소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대구지역 공천의 매듭은 수성갑'을의 이한구'주호영 의원과 서상기 의원의 공천 여부에 달려있다. 공천위 안팎에서는 ▷친이계인 주 의원을 배제시켜야 한다는 친박 핵심의 고집 때문에 다른 두 의원의 공천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과 ▷주 의원은 확정된 상태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다가 중도포기한 서상기 의원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 엇갈리고 있다고 한다.

대구 동갑에서는 공천위 내 특정인사가 서주홍 변호사를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새누리당 사무처가 공천해줄 것을 요청한 이원기 당 대변인실 행정실장 등이 경합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서상기 의원을 비례대표로 돌리고 이 지역(북을)에 이달희 전 대구시당 사무처장을 전략공천하면서 여성후보를 배려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는 11일 대구 달서갑에 홍지만 전 SBS뉴스 앵커, 달서을에 윤재옥 전 경북지방경찰청장을 각각 전략 공천했다. 또 대구 서구에 김상훈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을 내세웠다. 달성군에는 이종진 전 달성군수가 경선을 통해 후보로 결정됐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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