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피터 나바로'그렉 오트리 지음/서정아 옮김/지식갤러리 펴냄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한 피터 나바로 교수는 중국이 제기하는 인명살상 위협을 체계적으로 유형화하고 밝히는 데 주력했다. 1부에서는 독극물과 불량품이 불러오는 재앙을, 2부에서는 무분별한 자원 점유와 세계 시장 독식으로 인한 경제적 재앙을, 3부에서는 우주개발 집착과 미국 내 산업 및 군사스파이 활동 등 군사력 증강이 불러오는 서구와의 갈등을, 4부에서는 환경오염, 정치적 학살, 소수민족 말살 정책 등이 불러올 중국 본토 내 재앙을, 5부에서는 중국의 위협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전체적인 내용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입장을 대변한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겠지만 책을 내려놓는 순간, 결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탐욕스러운 중국은 상대가 누군지, 중국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관심 없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과 체제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결코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결국 중국의 위협은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공조해야 할 것이라는 게 저자들의 주장이다.
중국에 의한 종말. 이는 지금 당장에라도 우리 앞에 현실화될 수 있는 위험이다. 중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능률적으로 인명 살상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소비자들은 매일 중국의 위험한 식품과 제품에 의해 부상을 입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는다. 플라스틱이나 멜라민 등을 섞어서 만든 가짜 쌀과 가짜 달걀 이야기는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다. 유럽에서는 중국산 사료를 먹고 죽은 개와 고양이의 숫자가 수천 마리에 이르고 멀쩡한 가전제품이 폭발하거나 과열되는 현상은 매일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환경에 대한 테러는 이보다 심각하다. 이제 전 세계 어느 한 곳도 중국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다고 저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392쪽, 1만5천원.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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