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메이저대회도 출전…"달리면서 건강·우애 챙기죠"
"동문 선후배 간 마라톤을 함께하니 우애가 깊어지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정말 좋아요."
계성중'고 총동창회 산하 계성마라톤회 이상곤(58회'경성약국 대표약사) 회장은 "마라톤회가 창립된 지 7년밖에 안 됐지만 동문들의 참여도가 높고 모임이 활성화돼 있다"면서 "지역 고교 총동창회 동문 가운데 마라톤회가 조직된 곳은 계성동문이 유일하다"고 자랑했다.
계성마라톤회는 2005년 6월 계성학교 강당에서 창립식을 갖고 출범했다. 한기식(51회) 고동현(57회'텍스빌 이사장) 동문이 결성을 주도했고 그해 9월 경산마라톤대회에 첫 출전했다. 초대 회장은 한기식 동문이 맡았고 2대 윤창기(53회), 3대 고재목(54회), 4대 고동현 회장에 이어 지금은 이상곤 회장이 이끌고 있다. 한영근(60회) 수석부회장, 서관호(63회'경북대 교수) 사무총장, 추쌍엽(71회) 사무국장이 뒷바라지하고 있다. 회원은 창립 당시 50여 명에서 120여 명으로 크게 늘어났고 참여 기수는 51회부터 84회까지다.
"사실 계성마라톤회는 2005년 계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을 앞두고 동문들이 전국 이어달리기를 갖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계성마라톤회를 움직이는 핵심 멤버는 졸업기수 58회와 60회다. 이들 기수는 계성마라톤회가 결성되기 이전부터 각각 동호회를 꾸려 활동해왔다. 마라톤회의 결집과 활성화에는 고동현 고문의 공이 크다.
계성마라톤회는 매월 두 차례 공식 모임을 하고 있다. 둘째 주 수요일과 넷째 주 토요일 대구스타디움과 동신교에서 각각 마라톤 연습을 하고 있다. 평소에는 매회 20여 명의 동문들이 모여 10㎞ 이상 뛰고, 출전대회가 다가오면 훈련강도를 높여 30㎞ 이상 뛴다는 것.
계성마라톤회는 매년 마라톤대회에 3, 4차례 단체로 출전하고 있다. 지역에서 열리는 대구마라톤, 경주동아마라톤, 경산마라톤, 달서웃는얼굴마라톤대회 등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
"계성마라톤회에는 수준급 건각들이 많아요. 나이가 40대 후반부터 60대 후반까지 비교적 많지만 마라톤 실력은 대단합니다."
최고 연장자인 68세의 한기식 고문은 풀코스 완주가 80회나 된다. 지금도 풀코스 기록이 4시간 전후다. 나이 67세인 윤창기 고문은 2009년에 풀코스 100회 완주를 했다. 상주마라톤대회에 3년 연속 노년부 입상까지 한 윤 고문은 지금도 풀코스를 3시간 40분 정도 뛸 만큼 노익장을 뽐낸다. 또 고동현 고문은 2005년 전주마라톤대회에서 3시간 내에 풀코스를 주파하는 '서브3'를 동문 중에 처음 기록했다. 세계 메이저대회인 보스턴, 시카고, 베를린대회에도 출전했다.
이 밖에 박재영(70회'2007년 경주동아마라톤), 박병화(68회'2008년 서울동아마라톤), 추쌍엽(2008년 창원통일마라톤) 대회에서 각각 '서브3'를 달성했다. 100㎞ 울트라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동문도 한기식, 윤창기, 박병화 씨 등 10여 명에 이른다.
"2009년 윤창기 동문이 100회 완주를 달성한 대구마라톤대회의 진한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축하 깃발을 든 동문 3명이 윤 동문 옆에서 페이스 메이커로 동반주를 했고 코스 주변에는 많은 동문들이 나와 플래카드를 들고 열렬히 응원을 했거든요."
계성마라톤회에는 열정적인 동문도 많다. 한기식'고동현 고문은 모임 때마다 꼭 참석하고 필요한 경비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서관호 사무총장은 마라톤 신청, 기록, 교통편 등 실무를 도맡아 하고, 국제공인 마라톤 코치 자격증을 보유한 박재영 동문은 훈련 때마다 트레이닝 지도를 솔선하고 있다.
계성마라톤회에 동참하는 인사로는 이선우(60회'법무법인 백두 대표) 엄재길(58회'경덕여고 교장) 정명섭(63회'대구시 도시주택국장) 이상락(63회'동산병원 소아과 과장) 손태원(59회'영남대 교수) 신억(60회'관세사) 서동해(60회'세무사) 이명수(67회'정형외과 의사) 씨 등이 있다.
계성마라톤회는 내달 개최되는 대구마라톤대회에 동문 100명이 넘게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문들은 매년 대구마라톤대회에 가장 많이 참가하고 있다.
이상곤 회장은 "앞으로 젊은 층 후배를 많이 영입해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노력하겠다"면서 "해외 마라톤대회는 처음으로 올해 중국 상하이마라톤대회에 단체 출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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