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은 정치신인 무덤?…대구경북 2자구도 7곳 '관심'

입력 2012-03-09 10:52:27

3인지역 현역 절대유리 입증

대구경북에서 새누리당이 총선 후보자 공천을 위해 경선을 치르는 곳은 모두 8개 지역이다. 대구 달성과 경북의 구미갑'을, 영천, 문경예천, 영양영덕봉화울진 등 6곳은 여론조사 경선이 치러지고 영주와 상주에서는 투표소 경선이 실시된다,

공천이 막바지 고비에 이르자 다음 주에 치러질 대구경북 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 결정을 위한 당내 경선에도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앞서 치러진 민주통합당의 경선 결과는 '공직후보 결정을 위한 당내 경선은 현역 국회의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정치권의 속설을 그대로 입증했다. 8일 전국 26개 지역 선거구에서 실시된 민주통합당 당내 경선에 나섰던 현역 국회의원 4명 전원이 예선을 통과했다.

새누리당에서도 민주당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일부에서는 역전극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강하다. 특히 2인 대결이 벌어지는 곳은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토 분위기가 강해 몇몇 지역에서는 결과가 예측불허일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물론 이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인기가 바닥인 일부 지역에 국한된 이야기다. 그러나 3인 경선은 하나마나라는 것이 중론이다.

대구경북에서 3인 경선은 영양영덕봉화울진 한 곳이다. 달성과 구미을, 문경예천 등은 원래 3인 경선이었으나 불공정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 후보가 있어 2인 경선지로 바뀐 경우다.

경선에서 현역 우세를 점치는 이유는 정치신인이 인지도와 조직 동원 능력에서 앞선 현역 국회의원을 상대하기가 벅찰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다자대결'이 펼쳐지는 지역의 경우 정치신인들 간 표 나눠가지기 현상까지 생기기 때문에 사실상 현역 국회의원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신인들은 현역 국회의원들에 비하면 모래주머니를 차고 달리기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도 그래서 나온다.

더욱이 새누리당은 경선에 참여할 국민선거인단을 '신청'이 아닌 '추첨'을 통해 결정하기로 함에 따라 민주통합당처럼 국민선거인단에 의한 '바람'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인들에게는 결코 유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투표소 경선 선거인단을 (책임)당원 20%와 국민참여선거인단 80%로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국민참여선거인단의 경우 여론조사 회사가 지역 유권자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해 경선 참여를 안내할 예정이어서 참석률이 극도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또한 현역 우세 전망의 근거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