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뿐인 인생! 쪽팔리게 살지 말자! 고로 쪽팔리게 일하자!'
대구의 외식 업체 ㈜보하라는 독특한 사훈만큼 특화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회사다. 서민의 대표적인 먹을거리인 감자탕을 건강식으로 변화시킨 '男(남)다른감子(자)탕'은 보하라의 자랑이자 미래이다.
◆남자다운 회사, 남자다운 음식
2006년 설립된 보하라는 남자를 위한 보양감자탕을 콘셉트로 '남다른감자탕'을 론칭,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업체를 목표로 성장 중이다. 이정열 대표는 "꿈을 가지고 실현할 수 있는 어른을 양성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보하라를 만들었다"며 "남다른감자탕은 고립되고 위축되어가는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힘과 기를 불어넣기 위한 건강보양 감자탕 브랜드다"고 설명했다.
보하라가 남자, 건강을 주안점으로 삼은 것은 이 대표의 의지와도 맞닿는다. 그는 어릴 적부터 남자다움을 좋아했다. 학창시절 군인을 꿈꿨고 태권도도 배웠다. 이 대표는 겉모습도 남자다웠다. 190㎝가 넘는 키와 딱 벌어진 어깨, 짙은 눈썹과 부리부리한 눈, 거기에 굵고 낮은 베이스 톤의 목소리까지. 남다른 감자탕의 대표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아버지와 남편 등 모든 남자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이 이름을 선택했다"며 "남자라는 글자는 보기만 해도 힘이 넘쳐나고 그 에너지가 우리 직원들과 이 세상의 남자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회사 이미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보하라는 2006년 11월 '감자탕 보하라' 1호점을 구미에 출점한 뒤 2007년 직영 1호점인 북구 노원점을 시작으로 가맹점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2009년 9월에는 대구시 달서구 성당못 인근에 복합 문화휴식공간인 '보하라파크'를 개점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2010년 '감자탕 보하라'에 각종 한방재료와 식재료를 담아 만든 '男다른감子탕'을 개발, 수성구에 직영점을 오픈했다. 현재 보하라는 남다른감자탕 11개점(대구 10개, 마산 1개)을 운영 중이며 22호점까지 계약체결한 상황이다.
남다른감자탕이 가맹점을 짧은 시간에 성공적으로 모집할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된 메뉴와 체계적인 본사 지원 시스템 덕분이다. 몸을 보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보하라 감자탕은 온천수처럼 깨끗하고 부드러운 연수물만 쓰며 차별화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값싼 이미지가 강한 감자탕에 건강식인 식용 달팽이와 전복 등을 섞어 보양탕으로 만들었다.
또 가게는 철저히 직영점으로 운영했다. 이 대표는 "음식점 창업은 생계형 창업이 대부분이다"며 "체인점만 내주고 나머지는 각자 몫이라는 식의 경영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지역 후원도 앞장선다
단시간에 지역에 뿌리를 내리며 전국적으로 확대 준비 중인 보하라는 독특한 마케팅과 지역 사회 기여로 토종기업의 뿌리를 내리고 있다. 회사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남다른감자탕' 6천 명분을 선수단과 기자단에 무료로 제공하고 서포터스와 입장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10% 특별할인 이벤트를 펼쳤다. 또 지난해 연말 6개 점 동시 오픈 기념으로 3천만원대 외제승용차와 명품가방, 스마트 TV, 돌침대 등을 경품으로 거는 통 큰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어린이 재단과 저소득가정 아이를 위한 비단물결 사랑 프로젝트, 본사 및 직영점에서 1매장 1결연아동 나눔 캠페인 등의 사회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역의 꿈나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최연소 무에타이 챔피언인 이지원 선수를 공식후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아이들을 돕는 일이어서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회사 직원에 대한 복지도 아끼지 않는다. 장기근속 인센티브와 연 2회 자녀교육비 지원, 워크숍 및 외식업 관련 교육 지원, 우수사원(3년 이상 근무자) 창업 시 최대 3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남다른 희망가게 프로젝트' 등의 직원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보하라의 장기적인 목표는 한식의 세계화다. 이를 위해 올해 국내 100호점 개점, 2013년 해외 진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감자탕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최고급 한정식 등의 메뉴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중앙주방공장을 건립해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보하라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며 "전 세계 모든 도시에 보하라의 간판을 걸고 100년 이상 영속하는 외식기업이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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