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아울렛, 돈은 대구서 벌고 투자는 서울서…

입력 2012-03-08 10:26:00

대구 지역 최대 아울렛인 '모다아울렛'의 덩치 키우기 행보가 유통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대전과 경기도에 잇따라 아울렛 매장을 개점한 데 이어 최근에는 서울의 중견 인터넷 쇼핑몰인 P사 인수 추진에 나섰기 때문이다.

P인터넷 쇼핑몰은 하루 방문자만 수만 명에 이르고 한 해 매출이 2천억원에 달하는 등 유명 온라인 매장이다.

모다 관계자는"오프라인 매장은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했고 매출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해 본사 차원에서 P인터넷 쇼핑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종 업체인 모다의 전국구 진출에 대해 지역 유통업계는 달갑지만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2010년 3월 유통 분야 전문 투자기업인 KIG홀딩스에 50% 이상의 지분과 경영권이 넘어간 뒤로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지역 투자나 기부는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모다를 통해 대구에서 벌어들인 돈을 외지에 투자해 사실상 대구를 떠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도 보내고 있다.

모다는 2002년 대구 자본으로 설립된 뒤 해마다 20∼3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한 해 매출이 1천200억원대까지 올랐고 현재 대구 1위 아울렛 업체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모다가 지난해 주거래은행을 대구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변경했고 지역 투자 사업보다는 외지 투자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지역 기부 사업도 대부분 중단하는 등 업계 내부 평가가 좋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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