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수사 마무리 단계…전주 겸 브로커 3명 돈 대고 선수 20명
프로스포츠 승부'경기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호경)는 8일 프로배구와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전'현직 프로배구 및 프로야구 선수와 전주(錢主)'브로커 전원에 대해 다음주 초 일괄 기소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프로배구 경기조작과 관련해 브로커 G(28) 씨와 프로배구 전'현직 선수인 Y(30)'J(33)'K(28) 씨 등 총 4명에 대해서만 구속기소해 현재 재판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프로배구'야구의 경기조작은 최근 구속된 전주 겸 브로커인 J(29)'M(28)'J(30) 씨 3명이 돈을 대고 총 20명의 선수를 매수하는 등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전주는 G(28'구속기소)'L(33)'K(25) 씨 등 브로커 3명에게 선수 포섭용으로 수천만원을 대고, 이들 브로커는 다시 전'현직 배구선수인 Y(30'구속기소)'C(27) 씨에게 총 1억 원을 주고 경기조작 가담 선수를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KEPCO 소속 전직 선수인 Y씨는 KEPCO 선수 7명과 여자배구 선수 2명에게 각각 경기당 수백만원씩 주고 경기조작에 끌어들였고, 상무신협 현역 선수인 C(27) 씨는 현역 상무 선수들과 상무를 거쳐간 다른 구단 선수들을 매수하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경기조작에 가담한 전'현직 선수들은 KEPCO와 상무신협 등 6개 구단 18명이다.
또 전주들은 선수들이 경기조작에 나선 정보를 이용해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에 베팅해 거액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검사는 7일 정례브리핑에서 "프로배구 경기조작과 관련해 국군체육부대 배구단을 상대로 한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자료를 토대로 전주와 브로커를 대상으로 보강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다음주 초 아직 기소하지 않은 나머지 피의자들을 일괄 기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7일 오전 대구지법에서는 프로배구 경기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KEPCO 소속 전'현직 선수인 Y'J'K 씨와 브로커 G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 선수들은 각각 5~9차례에 걸쳐 경기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시인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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