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대구의 새누리당 친이(친이명박)계인 정의화(4선) 주호영(재선) 의원이 4·11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때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었던 부산의 김무성(4선) 의원과 부산의 친박계인 이종혁, 허원제(이상 초선)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강남벨트는 공천이 확정된 유일호(송파을) 의원을 제외하고는 대거 교체하거나 강북으로 재배치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공천위)는 7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중진으로 낙천 가능성이 점쳐졌던 정의화(중동구) 국회부의장은 '하위 25% 컷오프'에 들어가지 않는 상황에서 공천장을 받지 못할 경우, '친이계 학살' 논란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이 고려돼 공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의 주호영(수성을) 의원도 정치적 배려가 공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비대위원은 "주 의원은 공천을 받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반면 부산의 친박계는 다수가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부산남을) 의원이 낙천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허원제(부산진갑) 이종혁(부산진을) 허태열(부산북강서을) 박대해(부산연제) 의원 등 다수의 친박 의원도 '하위 25% 컷오프' 등을 이유로 공천장을 못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위는 이에 따라 교체되는 현역 지역구에 대한 재배치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사상 전략공천 후보로 한때 거론됐던 설동근 전 교육부 제1차관을 김무성 의원 지역구인 부산남을이나 친이계 안경률 의원 지역구인 해운대기장을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해 의원 지역구인 연제구에는 김성호 전 국정원장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앞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오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친이 학살' 주장에 대해 "지금 공천이 다 끝난 게 아니고 일부만 발표된 것이기 때문에 다 발표되면 다른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강남벨트의 경우, 일부 의원은 '강북 재배치'를, 일부 의원들은 '교체'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갑 이혜훈 의원은 본인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천위 안팎에서 계속해서 강북 재배치론이 제기된다. 이 의원은 "공심위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 일부 인사의 아이디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전대 돈봉투' 폭로의 당사자인 고승덕(서초을) 의원도 공천위로부터 강북 출마 권유를 받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고 의원이 고교 친구인 통합진보당 노회찬 전 의원이 출마하는 노원병 출마를 제안받았지만 고사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송파갑의 박영아 의원도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아산병원 의사인 박인숙씨 이름이 거론된다.
강남벨트 중 한 곳에 한국은행 부총재 출신의 박철 리딩투자증권 회장의 공천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권영세 사무총장은 공천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하위 25% 컷오프'와 관련해 비대위와 상의할 부분이 있는 지에 대해 "처음에 비대위에 공천위가 이 부분에 대해 운신의 폭을 달라고 요청했었지만, 지금은 조금이라도 (원칙을) 흐뜨렸다가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어렵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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