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호경)가 경기조작 가담을 시인한 LG트윈스 투수 김성현(23)'박현준(26) 선수 외에 다른 구단 현역선수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구체적 단서 확보는 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브로커 등과 접촉했다는 정황은 있지만 실제 경기조작 가담은 물론 금품수수 여부 등 혐의를 인정할만한 단서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구속된 두 명의 선수와 전직 야구선수인 브로커 K(26) 씨 등의 전화통화 내역을 집중 분석한 결과, 이들과 자주 통화했거나 실제 식당 등에서 만남의 자리를 가졌던 선수들은 LG 외 3개 구단 5, 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들 선수를 대상으로 브로커 진술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집중조사했지만 현재까지는 혐의점을 밝혀내지 못했다. 5일에도 김성현 선수와 박현준 선수, 전직 야구선수 출신 브로커 K(26) 씨를 검찰에 불러 대질심문을 벌였지만 다른 선수들의 경기조작 의혹을 밝히는 데는 실패했다.
브로커를 대상으로 한 수사에서도 김'박 선수 외엔 경기조작에 가담한 선수에 대한 추가 진술이 나오지 않아 검찰이 두 명의 현역선수에 대한 사법처리를 끝으로 수사를 사실상 종결하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검사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프로야구 경기조작 수사는 구체적 진술이 있거나 물증이 드러난 사안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수사 중인 사안 이외에도 경기조작이 있었다고 인정할 만한 뚜렷한 단서가 나오면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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