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건설일용직이 1억 매출 사장 변신…성태민씨

입력 2012-03-06 10:12:59

POMIA 지원 통해 청년 CEO 변신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 제1기 청년CEO들이 지난해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창업박람회를 견학했다. POMIA 제공.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 제1기 청년CEO들이 지난해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창업박람회를 견학했다. POMIA 제공.

최근 수년 동안 두 번의 연이은 사업실패로 어려움을 겪던 성태민(34)씨가 지난해 청년 CEO로 선정된 뒤 직원 1명을 두고 매출액 1억원을 올린 당당한 사장님으로 변신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성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젊은 패기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경험 부족과 자금난 등으로 인해 실패하고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며 건설현장 일용직 등으로 간신히 버텨나갔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에서도 창업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 4월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 제1기 청년CEO에 선정되면서 달라졌다. 성씨는 업종 특성별 맞춤형 교육과 700만원의 초기 창업자금 등을 지원 받아 지역 특산품인 과메기의 포장기법과 온라인 마케팅으로 차별성을 부각시켜 1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그야말로 눈부신 대박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과메기는 스티로폼에 담아 판매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그는 한우선물세트를 꾸미듯 포장을 고급화시켰다. 또 마케팅도 홈페이지를 제작해 운영하는 것에서 벗어나 수산물유통망과 연계해 다른 수산물을 소개하며 자신의 제품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으며, SNS를 이용한 네트워킹을 강화해 제품을 홍보하는 기법을 동원, 차별화에 성공했다.

청년 실업난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성씨와 같이 POMIA의 청년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은 청년CEO 21명이 6일 POMIA 대회의실에서 성과보고회를 겸한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POMIA의 지원을 받아 창업에 성공하고 수료한 청년사업가들은 온라인 수산물 쇼핑몰, 방과후 수업용 교재제작, 원목가구 DIY 전문점 등 창의적이고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통해 지난해 4월부터 지금까지 1인당 평균 매출액만 1천만원에 이르고 4건의 산업재산권을 출원하는 등 성공적인 사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POMIA는 지난 2009년부터 중소기업청'예비기술창업자육성사업'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지금까지 11억여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해 총 35명의 지역 예비창업자들의 성공창업을 선도하면서 지역 산업계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POMIA 김규영 원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꿈과 열정을 가지고 POMIA의 창업지원사업에 문을 두드린다면 성공의 길은 멀지 않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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