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항마 부상 사상구 손수조, 3천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눈길'

입력 2012-03-06 08:35:11

문재인 대항마 부상 사상구 손수조, 3천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눈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문재인의 대항마로 낙점된 새누리당 손수조 예비후보의 '손수조식 선거운동'이 관심을 끌고 있다.

손 후보는 대학 졸업 후 서울의 한 홍보대행사에서 근무하다 전세금 3천만원을 들고 올해 초 부산 사상으로 돌아와 선거운동을 시작했으며, 매일 자신의 블로그에 '선거 가계부'를 직접 작성해 올리고 있다.

손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 확정 하루 전인 4일 밤 자신의 블로그에 '사진값 30,000원을 지출했습니다. 이제 활동 사진이 두 쪽 창문을 가득 메웁니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지금까지 총 지출이 19,618,401원이라고 글을 올렸다.

남동생과 단 둘이 저비용정치를 한다고 나선 손 후보는 지난 5일 낙점된 새누리당 공천 심사를 신청하기 전 공심위 위원인 이준석 비대위원에게 트위터로 "후보 심사비 100만원은 너무 비싸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 일로 상당액의 후원금이 답지했다는 후문이다.

작은 체구에 당찬 목소리 27세 손 후보가 부산 사상구를 헤집고 다니면서 '살기 등등'하던 선거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한나라당 공심위 관계자는 "화물트럭 기사의 딸로 '3천만 원으로 선거 뽀개기'라고 돈 안쓰는 선거를 표방하며, 남동생과 단둘이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당의 쇄신과 맥이 닿아 있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개혁의지가 국민들 통해 나왔고, 이러한 국민의 목소리가 공천을 준 것 같다"며 "돈 없고 조직 없는 정치를 계속 밀고 나갈 것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정치인을 꿈꾸는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서 한국 정치 전반의 악습이 개선되기를 꿈꾸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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