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로 예정된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인물론이 불거지고 있다.
5일 현재 포항상의 회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최병곤(61) 삼구건설 회장과 박병재(60) 피앤피 대표이사 등 2명이어서 경선이 불가피하다. 최 후보는 현재 포항상의 부회장을 맡고 있고, 박 후보는 상임의원이다. 두 후보는 지난해 말부터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회원들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포항지역 경제계에서 두 후보에 대한 부정론이 상당해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 후보는 현 회장과 사촌관계란 점, 박 후보는 포스코 협력업체 대표란 점 등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
일부 인사들은 현 최영우 상의회장과 사촌인 최 후보가 회장이 되면 집안끼리 나눠 먹기를 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 상의의 투명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박 후보의 경우 포스코 협력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의회장이 되면 포스코의 입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과 협력업체 사장이 상의 회장이 되는 것이 상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가에 대해 의문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 경제계에서는 지역 규모나 전국적 위상을 감안해 실질적으로 포항경제를 이끌어갈 규모에 맞는 경제인이 회장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소한 매출규모 200억원 이상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거나 도덕적으로도 지역사회에서 존경을 받는 경제인이 회장으로 나서 차기 포항경제를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다.
포항상의 한 회원업체 관계자는 "상의 회장에 명망 있는 기업인들이 나서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포항경제를 위해서는 포항의 위상에 걸맞은 기업인이 회장에 출마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포항상의는 이달 22일 상공의원 50명(일반의원 48명, 특별의원 2명)을 선출하고 이어 일주일 안에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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