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올해도 깨지 못했다. 대구FC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개막전에서 전반 강용의 선제골로 앞서가며 10년 만의 개막전 승리 기대에 한껏 부풀었으나 후반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대구FC는 창단 후 개막전에서 3무7패를 기록했다.
대구FC는 이날 전반 13분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낚아챈 수비수 강용이 오른쪽 공간을 돌파하며 아디의 태클을 피해 기습적으로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 왼쪽 상단 그물을 흔들며 앞서 나갔다. 이는 올 시즌 대구FC의 마수걸이 골이자 강용의 5년 5개월 만의 득점이어서 그 의미를 더했다. 강용은 상무에서 활동하던 지난 2006년 10월 29일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골을 마지막으로 더는 득점을 하지 못했고, 지난해 하반기 대구FC 입단 전까지 1년 반 동안 무적 선수로 지내기도 했다.
대구FC는 전반 '전통의 강호' 서울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경기를 주도하며 선제골까지 터뜨려 2만1천 여 홈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후반 급격한 체력 저하 등으로 전열이 흐트러지면서 주도권을 서울에 뺏겼고 결국 후반 18분 몰리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서울의 파상공세를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몸을 날리는 플레이로 한 골로 막아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후반 10분 지난해 대구FC 유니폼을 입었던 김현성의 슛이 골문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후반 34분 김현성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튕기는 등 대구FC는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편 대구FC의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지넬손과 레안드리뉴는 이날 K리그 등록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다.
상주 상무는 이날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개막전에서 0대1로 패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울산 현대에 뼈아픈 0대1 일격을 당해 개막전 승리를 놓친 것은 물론 홈 개막식에서 노렸던 통산 400승 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지난해 챔피언 전북 현대는 3일 올 시즌 K리그 첫 골을 기록한 이동국의 활약을 앞세워 성남 일화를 3대2로 잠재우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동국은 두 골을 폭발시키며 K리그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117골로 늘리며 이 부문(종전 우성용 116골) 1위로 올라섰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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