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짝퉁과의 전쟁' 선포

입력 2012-03-03 08:31:51

위조상품, 가산금 얹어 환불…미사용 쿠폰 70% 포인트로

'소셜커머스, 짝퉁과의 전쟁 선포'.

소셜커머스업계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나선다. 짝퉁 상품에 대한 보상제를 마련하고, 할인율을 과장하던 관행도 없앤다.

쿠팡, 그루폰, 위메이크프라이스, 쏘비 등 4개 업체는 위조상품으로 판명 시 구매가에 10%의 가산금을 얹어 환불하는 보상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공정위가 마련한 '자율준수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티켓몬스터는 자발적으로 위조품 200% 보상제를 도입한다. 판매 제품이 위조상품일 경우 100%를 환불해주고 추가로 100%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업계 최초로 소비자단체들을 통해 상품판매회사들의 판매이력을 확인하고, 자체 검증을 통과한 병행수입제품은 관련서류를 콘텐츠 내에 공개키로 했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지난해 6월과 7월 '뉴발란스 운동화'와 '키엘 수분크림'의 위조상품을 팔다 적발돼 공정위 시정명령을 받았고, 현재 폐업한 티켓서치라는 소셜커머스업체가 판매한 '라코스테 티셔츠'도 위조상품이었다.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위조상품으로 인해 소셜커머스 산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으로 위조상품 뿌리뽑기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큰 '할인율 뻥튀기'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내놓고 있다.

상시적으로 30%를 할인하는 상품을 추가로 20%만 할인하고도 반값할인이라 홍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상시할인 제품에 대해 할인 가격을 기준가로 산정하기로 했다.

또 티켓몬스터, 쿠팡, 그루폰 등 대형 소셜커머스업체들은 유효기간 안에 사용하지 못한 미사용 쿠폰은 구입금액의 70%를 포인트로 환불하는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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