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장수 경매 염장 지르기/ 정한영 지음/ 토담 펴냄
인플레이션에 저항해서 내 재산을 지키는 방법은 부동산 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 우리가 생각하듯 아파트는 부동산이 아니다. 경제의 원칙을 알고 보면 아파트는 쓰고 버리는 소비재에 불과하다. 아파트가 아니라면 결론은 땅이다. 부동산 중에서 땅이 인플레이션에 가장 강력한 대응력을 갖추고 있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땅 주인이 되는, 땅을 갖는 방법은 간단하다. 땅을 사면 된다.
'생선장수 경매 염장 지르기'는 어떤 땅을 어떻게 구매해야 하는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땅을 투기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면 다른 투기종목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다른 투기 종목과는 달리 땅은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얼마든지 인식의 확장을 가능하게 해주는 마술과도 같은 존재다. 나만의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면 누구보다도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지은이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낙찰 건수를 기록하고 있는 경매컨설팅 업체 '㈜지주클럽'의 대표이자 유료 블로그 '지주클럽-생선장수 돈 버는 이야기'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이 블로그는 광고를 싣지 않는 대신 회원들을 대상으로 가입비를 받는다. 이 때문에 방문조회 수가 회원 수를 상회하는 블로그이기도 하다.
이 책은 땅과 경매에 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한 동시에 그간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어온 공동경매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은 아니다. 스스로에게 자격을 묻게 하는 책이다. 따라서 경매에 관한 잡다한 방법론적 접근이나 기술적인 부분을 지양하고 있다. 이유는 돈은 기술로 버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239쪽, 1만3천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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