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스타일 엿보기… 제24회 대구컬렉션

입력 2012-03-03 08:59:58

앙리올
앙리올
도이
도이

대구 패션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구컬렉션이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한국패션산업연구원 2층 패션쇼장에서 열린다.

제24회 대구컬렉션은 여성복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다양한 남성복, 한복, 웨딩드레스, 캐주얼웨어까지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참가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 중견 디자이너 브랜드 '이노센스'의 런웨이를 시작으로, 9일까지 총 10차례의 패션쇼가 계속 펼쳐진다. '앙디올' '씨앤보코' '카키바이 남은영' '식스 플러스' '예솜' '리엘바이이유정' '돌돌돌' '매니아' '대구경북한복협회' 등 15명의 디자이너가 패션쇼를 선보인다.

디자이너들은 각각 50벌 내외의 옷을 선보여, 총 300여 벌 이상의 옷이 선보일 예정이다.

전회 무료입장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우정구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원장은 "이번 컬렉션은 천연염색, 한복 등을 비롯한 지역 전통복식문화가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지역의 패션 디자이너들이 주도하는 패션문화의 글로벌화를 이끌어 아시아 패션 허브의 위상을 다지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패션쇼에는 부대행사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백스테이지 투어, 모델과 함께 사진찍기, 뷰티 설명회, 메이크업 체험행사, 커피 무료 제공 등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대구경북의류학회 전시회, 대구시 공동브랜드 쉬메릭 제품 전시회 등을 통해 명실 공히 지역 대표 패션축제의 장을 성대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대구컬렉션과 함께 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 7일부터 9일까지 엑스코에서 함께 진행된다.

◆3월 7일

24회 대구컬렉션은 '이노센스'가 첫 무대를 연다. 디자이너 천상두가 이끄는 브랜드 이노센스는 페미닌한 감성을 바탕으로 클래식과 모던한 현대적 가치가 공존하는 의상을 선보인다. 30대부터 50대 여성을 타깃으로 성숙한 여인에게서 우러나오는 아련한 추억과 우아한 취향을 의상으로 표현한다. 화려하지만 절제되고 차분하면서도 성숙한 여인의 우아함을 클래식한 감각으로 나타낸다. 블랙과 그레이, 블루, 레드를 활용해 1950년대 레이디룩을 표현한다.

디자이너 김건이의 '앙디올'은 모던한 클래식과 럭셔리한 옷을 7일 오후 3시 30분 무대에 올린다. 역시 30대부터 50대까지 원숙한 여인을 겨냥한 의상이다.

앙디올은 전통의 모티브를 활용해 프린팅된 가죽 소재와 우아한 울을 사용해 미니멀한 의상을 선보인다. 주로 H라인, O라인 등 편안한 라인이 주를 이루는 스트레이트 스커트, 퍼(fur)와 니트를 활용한 넥 워머, 크롭트 팬츠 등을 선보인다. 전통의 모티브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무대가 특징이다.

7일 마지막 무대인 디자이너 최복호의 '씨앤보코' 패션쇼는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순수미술의 회화적 기반에서 시작된 아트워크의 모티브를 바탕으로 한 씨앤보코는 다양한 소재들의 패치워크를 통해 균형을 갖춘 하나의 실루엣을 제시한다. 강렬하고 화려한 컬러의 대비와 형태를 변형하고 모던하게 변화시킨 기하학적 패턴들을 통해 에스닉한 판타지를 표현한다.

◆3월 8일

8일 낮 12시에는 '카키바이 남은영'의 무대가 펼쳐진다. 디자이너 남은영은 이번 무대의 테마로 '늪'을 정했다. 여성의 이미지를 관능적이고 부드러우며 세련된 감각으로 압축해 선보인다. 20대부터 40대 중반까지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을 추구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번 무대는 실용적인 모던 의상과 로맨틱 섹슈얼 무드의 의상을 표현한다. 블랙을 기본으로, 쟈카드 소재에 밍크 트리밍으로 완성선을 부각시키고, 비즈를 이용한 레이스 소재와 클래식한 레이스를 소재로 해 칵테일 드레스와 세미 파티웨어를 무대에 올린다.

오후 3시 30분 열리는 '예솜'의 무대는 40, 50대 여성을 콘셉트로 무대가 펼쳐진다. 천연염색의류를 전문으로 하는 예솜은 아방가르드하며 에스닉한 스타일의 여성복을 발표한다. 친환경 디자인 의류에 내추럴 아트를 가미하며 천연소재에 천연색을 주요 색으로 정해 선보인다. 총 55벌의 의상을 무대에 올린다.

오후 5시 30분 '리엘바이 이유정'은 로맨틱한 웨딩드레스를 선보인다. 리엘 바이 이유정은 선의 미학을 최대한 살려 깊이 있는 화려함을 추구하는 '이유정 웨딩'의 세컨드 브랜드다.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영국의 빅토리안 시대의 화려함과 로맨티시즘을 표현하며 절제된 컬러의 사용으로 클래식함과 모던의 앙상블을 통해 담백함과 순수한 소녀의 감성을 표현한다.

◆ 3월 9일

디자이너 이도이가 이끄는 브랜드 '돌돌돌'은 오후 1시 30분 트렌디한 캐주얼 웨어를 선보인다. 20대와 30대의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돌돌돌'은 모던한 라인의 직장여성을 위한 의상을 선보인다.

캐시미어와 레이스의 조합에 폭스 퍼로 연출한 여성스럽게 트렌디한 케이프 코트와 블랙과 골드의 조화가 어우러진 원피스를 무대에 올린다. 스트라이프 패턴을 기본으로 한다.

오후 3시 30분 '매니아'는 20대부터 30대를 타깃으로 한 남성맞춤정장을 무대에 올린다. 대구경북한복협회는 '한복, 세계화의 날개를 달다'를 주제로 오후 5시 30분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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