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을 축하합니다.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미래에 도전하는 청소년이 되세요."
도광순 KB국민은행 성서이곡지점 부지점장(55)은 은행일 틈틈이 봉사활동과 월급의 일정금액을 떼내 나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 부지점장의 봉사활동은 2007년 대구 동촌종합사회복지관 조손가정 아동들과 하계캠프행사에 함께한 것이 인연이 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초등학생에서 중'고등학생이 된 이들이 비싼 교복 마련에 엄두를 못낸다는 사연을 듣고 어려움을 덜어주기로 한 것.
도 부지점장은 5년째 10여 명의 실업계고 지망 학생들에게 '희망교복'을 나눠주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도 대구 D여상 입학식을 앞둔 정 모양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었다.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정 양은 "교복 마련에 애를 태우던 중 받은 선물이라 반가움은 말할 수가 없다"며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며 활짝 웃었다.
도 부지점장은 이웃 돕는 일을 몇 년 간은 부인도 모르게 시작했다. 매년 크고 작은 행사에 쓸 비용을 위해 매월 일정금액 적금을 넣었다. 넉넉하지 않는 월급을 쪼개 아내 몰래 비밀 통장을 만들었다가 발각이 됐지만 부인이 어깨를 치켜세워줘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지금은 휴일이면 부인은 물론 자녀들도 봉사에 동참, 가족봉사단으로 등록해 가족이 함께 행복을 쌓고 있다.
이 밖에도 도 부지점장은 합천 원폭피해자복지, 신안사랑마을 등 어르신 합동생신잔치행사 등 이웃사랑에 실천에 앞장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 등을 받았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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