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일 개막 대구경북 구단 성적 예상

입력 2012-03-02 09:13:59

대구 "8강" 포항 "우승" 상주 "8강"

대구 페레이라 감독
대구 페레이라 감독
포항황선홍 감독
포항황선홍 감독
상주의 박항서 감독 27일 열린 K리그 2012 킥오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각각
상주의 박항서 감독 27일 열린 K리그 2012 킥오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각각 '우승'과 '8강 진입' 목표를 밝히고 있는 포항의 황선홍 감독과 대구의 페레이라, 상주의 박항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3일 개막하는 K리그에서 대구'경북 지역 연고의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는 어떤 성적을 낼까? 지역 팀들은 일단 내년 승강제 시행에 앞서 올 시즌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스플릿 시스템에서 상위리그인 8강 내에 들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전북 현대에 승점 4 뒤진 아쉬운 2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포항은 아쉬움을 털고 전력 보강을 통해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포항은 공수 간격을 좁히는 '압축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경기에 두 골 이상을 터뜨리는 공격축구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하며 2007년 이후 5년 만의 우승을 벼르고 있다. 김형일, 김재성, 슈바, 모따 등 지난해 주축 선수 4명이 나가고 조란, 지쿠, 박성호, 김진용 등이 새로 합류한 만큼 기존 및 영입 선수들 간의 조화가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이은 감독, 코치, 외국인 선수 등 '팀 이름만 빼놓고' 거의 다 바꾸다시피 한 대구FC는 올 시즌 2부 리그에 강등되지 않기 위해 8강 내 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있다. 지난 시즌 막판 연패로 아쉽게 12위로 마감한 대구FC는 브라질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 출신의 브라질 감독과 브라질 선수를 영입하며 '삼바 축구'를 이식, 전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만큼 올해는 8강 내 진입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창단 10년을 맞아 모든 홈경기에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대대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한 관중몰이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선수단 '기 살리기'와 '분위기 전환'을 꾀하는 것도 성적 향상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상주 상무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권고하는 프로 클럽 자격을 갖추지 못해 내년 시즌 2부 리그로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만 올 시즌 8강 내에 진입해 실력만큼은 '1부 상위리그'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키다 '승부조작' 사태의 중심에 선 것으로 드러난 뒤 곤두박질치며 14위로 리그를 마감한 상주는 박항서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히는 등 변화를 꾀하며 팀을 재정비한 만큼 8강을 자신하고 있다. 공격의 핵이었던 김정우가 전역했지만 김치우 등이 건재하고 백지훈, 김재성, 김형일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입대한 만큼 전력이 오히려 보강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포항은 3월 3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로 경남FC를 불러들여 개막전을 갖고, 대구와 상주는 3월 4일 오후 3시 각각 대구스타디움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FC서울, 광주FC를 상대로 개막전 승리를 노린다.

한편 올 시즌엔 지난해 우승팀 전북 현대와 준우승팀 울산 현대를 비롯해 수원 삼성,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성남 일화 등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 이동국, 에닝요, 루이스 등 기존 최강 진용에다 미드필더 김정우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고, 울산도 기존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에다 이근호 등을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성남도 국가대표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 핵'이었던 한상운을 영입하며 공격의 칼날을 세웠다. 수원은 K리그 감독 중 8명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올 시즌은 플레이오프 방식의 챔피언십과 리그컵 대회가 폐지되고 9년 만에 단일리그로 진행되는 만큼 상위그룹의 1위가 시즌 우승팀이 된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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