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생각
이른 아침 창문을 열어보니 오랜만에 진눈깨비가 흩날린다. 다른 곳엔 폭설 소식이 자주 들리지만, 대구엔 눈이 인색한 것 같다. 눈이 내리면 꼭 들르고 싶던 곳. 화원의 남평 문씨 세거지.
전통 한옥의 건축미에 살짝 뒤덮은 잔설이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내고 있다. 여름이면 능소화 핀 골목길이 아주 예쁘지만 겨울의 분위기도 너무 멋있다.
조상들의 삶의 숨소리를 느끼며 시곗바늘을 뒤로 돌려본다. 100여 년 전 그때의 삶으로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남평 문씨 세거지에서
배영희 작 ohee98@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