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구 현역 3명 공천 배제

입력 2012-02-29 10:52:06

'현역 교체' 여론조사 돌입…불출마 4명 포함 7명선 될 듯

새누리당 공천을 향한 예비후보들의 '서바이벌 오디션'이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

국회 및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는 29일부터 현역 의원들에 대한 교체지수 여론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구에서 현역 의원 3명 정도를 공천에서 배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출마 의원 4명을 포함하면 새누리당 공천에서만 12명의 의원 가운데 7명의 의원들이 교체되는 것이다.

교체지수 평가를 위한 2차 여론조사와 관련, 현역 의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지역 한 의원실 보좌관은 "자체 조사 결과 경쟁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면서도 "만에 하나에 대비해 조직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사가 완료된 지역을 대상으로 이번 주말부터 2차 여론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위 25% 컷오프'를 통과한 현역 의원들과 1차 여론조사에서 1위(현역 의원 제외)를 차지한 예비후보의 경쟁력 비교, 야당 후보와의 본선 경쟁력 등이 질문에 포함될 전망이다. 1차 여론조사에서 월등히 앞선 현역 의원들은 조기 공천이 확정될 수 있다.

공천위는 이후 여성'이공계'소셜네트워크(SNS) 활동지수 등을 종합해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실시된 선거구별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 결과도 반영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실제 공천 일정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위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빨리 달라며 당 실무자들에게 독촉하고 있지만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3개 전문기관의 자료가 제대로 취합되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권영세 사무총장도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여론조사를 많이 하다 보니 예상보다 공천이 늦어지고 있다"며 "200여 곳 여론조사 중 4분의 1 정도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3월 15일쯤 지역구 공천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여론조사가 늦어져 그보다 더 늦어질까 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2차 공천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공천 심사 진행 상황에 따라 후보자 경선지역과 경선 대상자, 전략공천 대상자 등도 함께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비례대표 공모는 다음 주쯤 공고될 예정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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