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5승2무1패, 전지훈련서 사기충전…올시즌 일찌감치 우승 예감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전체에 흐르는 기류는 '자신감'이다. 매년 전지훈련 때면 각 팀이 희망과 우려를 동시에 안고 가지만, 올 삼성 캠프서는 희망만 부풀어가는 모습이다.
일단 부상 선수가 없다. 덕분에 전력 손실 없이 1군과 비주전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져 전반적으로 전력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유능한 코치들이 훈련의 강도를 잘 조절하고 있는 덕분에 부상 선수 없이 계획된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며 "선수들도 눈에 보일 정도로 기량이 좋아져 엔트리를 짜는 데 애를 먹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초반, 4강 턱걸이 전력으로 분류됐던 삼성이 아시아챔프까지 3관왕을 달성하며 붙은 '자신감'은 올 전지훈련서 엄청난 자산이 돼 힘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투'타에서 이뤄진 전력보강은 한층 안정감을 더해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케 하고 있다.
류 감독은 "전력이 1년 만에 성장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지난해와 달라진 건 우승으로 생긴 자신감과 1등 팀이라는 자부심, 반드시 2연패를 이뤄내겠다는 선수들의 정신력이다. 선수들의 몸 상태서 마음가짐까지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오키나와 캠프서 열린 한일 프로팀 간 맞대결서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며 전지훈련의 성과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삼성은 8차례 일본팀과의 연습경기서 5승2무1패를 기록했다. 주력 멤버들을 내고도 삼성에 패한 니혼햄은 예정에 없던 재대결을 요구, 27일 다시 한 번 맞붙었으나 삼성이 5대4로 또 이겼다. 삼성은 지난해 센트럴리그 챔피언 주니치한테 1승1무를 거뒀고, 센트럴리그 2위 야쿠르트에만 1무1패로 밀렸다.
연습경기에서 투'타의 핵심 선수들은 좋은 컨디션으로 제 몫을 했다. 차우찬'배영수'윤성환'정인욱 등 선발진은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 짠물 피칭을 선보였고, 타격 3관왕 최형우는 연일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마무리 오승환 등 막강 불펜 역시 건재하고, 외국인 선수 탈보트와 고든도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서 너무 좋은 모습이어서 걱정 아닌 걱정에 빠진 삼성은 29일부터 SK, KIA, LG, 한화 등 국내 팀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3월 9일 귀국해 3월 17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통해 시즌 구상을 끝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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