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현대무용단 'we dance' 3월 2일 봄 무대

입력 2012-02-29 07:41:42

꽃들아 깨어나 다시 피어나렴, 우리들 몸짓을 따라!

대구현대무용단
대구현대무용단 'we dance'는 내달 2, 3일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 블랙박스 극장에서 올해 첫 무대를 선보인다.

대구현대무용단 'we dance'가 내달 2일(오후 8시)과 3일(오후 5시)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 블랙박스 극장에서 올해 첫 무대를 갖는다.

동구문화체육회관 블랙박스 극장은 그동안 연극 무대로 활용되면서 소극장이 없는 지역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오아시스 같은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발전해 왔고, 이번에 연극에서 무용으로까지 그 지평을 넓히게 됐다. 'we dance'의 이번 공연은 블랙박스 극장에 새로운 아이템을 하나 더 추가하는 실험적 무대인 셈이다.

봄(春)이라는 하나의 테마를 여러 각도에서 다루면서 각기 독립된 이야기로 엮어 구성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현대인의 삶과 봄 이야기를 무용으로 풀어낸다.

작품1 장이숙의 '그들(따로 또 같이)'에서는 개인과 공동체의 공존을 위해 나와 다르다는 것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친구는 나와 다르기 때문에 더 좋고 재미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깨어나… 다시 피어나다'(작품2, 안무 김지윤)는 얼어붙은 땅에서 서서히 솟아오를 준비를 하는 봄의 생동감을 통해 다가올 꽃의 향기와 희망, 사랑을 전한다.

강선구는 작품3 '온실화초'를 통해 스스로 자생력을 잃어버리고 온실의 식물처럼 살아가는 현대인의 인간상을 블랙박스라는 공간에서 풀어내려 애썼다. 무대의 마지막은 김정하의 '봄처녀, 바람났네'로 장식된다. 나풀거리며 꽃밭을 날아오르는 나비의 몸짓은 봄처녀뿐 아니라 모든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박현옥 'we dance' 예술감독(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창작 의욕과 정신을 다시금 정비하면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젊고 개성 있으며 실험적인 성격의 공연으로 독창적인 춤 스타일을 선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석 2만원, 문의 053)662-3083~6.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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