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최효종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 위촉…"행복한 학교 만들어봐요"

입력 2012-02-28 09:29:13

"학교폭력 예방 어렵지 않아요, 사이좋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봐요!"

최효종이 떴다. 27일 오전 11시 경북지방경찰청 중회의실. KBS의 인기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출현 중인 개그맨 최효종 씨가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경찰관, 명예경찰소년단, 중학생, 학부모 등 6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학교폭력 영상물 시청, 위촉행사, 청소년 팬 사인회 등으로 진행됐다.

최 씨는 이날 모인 학생들에게 특유의 목소리로 학교폭력 피해신고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청소년 여러분 학교폭력 예방과 피해신고 어렵지 않아요. 117로 전화하시면 우리 친절한 경찰아저씨들이 여러분들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해 주시고 보호해 주실 거예요. 신고는 나와 친구들을 모두 지키는 용감한 일이에요."

학생과 학부모들은 인기 개그맨과 함께한 시간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에 뜻을 모았다.

경산 동부초등학교 5학년 서수현(12) 양은 "최효종 아저씨가 말한 대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경찰관이나 선생님에게 빨리 알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구미 형남중 2학년 이화진(15) 양은 "학교폭력을 당하는 친구가 있으면 꼭 경찰이나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해 학생들 간의 폭력이 사라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천 중앙초등학교 학부모 대표인 정진활 씨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그맨이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를 선뜻 맡아줘서 학부모로서 고맙다"고 전했다.

최 씨는 "한 사람의 개그맨이자 사회적으로 풍자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학교폭력이 하루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며 "117이 아이들이 편안하게 전화할 수 있는 번호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만희 경북경찰청장은 "인기 개그맨인 최효종 씨가 홍보대사가 돼준 덕분에 많은 국민들이 학교폭력 예방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찰도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