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美대사 "미군부지 반환 관심갖겠다"

입력 2012-02-28 09:36:57

대구경북 부임 후 첫 방문…포스텍서 대학생 특강도

대구시청을 방문한 성 김 주한미대사가 김범일 시장에게 사진집을 전달하고 있다.
대구시청을 방문한 성 김 주한미대사가 김범일 시장에게 사진집을 전달하고 있다.

성 김(Sung Y. Kim) 주한 미국대사가 부임 후 처음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했다.

김 대사는 27일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차례로 만나 지역 미군 부지 반환 및 교류 증진 방안을 협의한 데 이어 28일 오전 포항 포스텍에서 한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첫 특별강연을 가졌다.

김범일 시장은 "남구 캠프워크 일부 부지 반환 건이 합의된 대로 진척되지 못하고 지연되고 있다. 이 문제를 원활히 해결해 달라"며 김 대사의 관심을 부탁했다. 김 대사는 "미군 부지 반환 건은 미군 측에 반환 연기 이유를 알아보고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또 "지역에 미국투자기업이 있으나 충분하지 않다"며 "달성 국가과학산업단지에 더 많은 미국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경북도와 미국의 활발한 교류'협력을 요청했다. 김 도지사는 저개발도상국 빈곤 퇴치를 위한 해외 새마을운동 보급과 독도와 동해 문제 및 문화 주권 차원의 해외 반출 문화재 환수 운동 등 국제사회에서의 경북의 역할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조와 미국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김 대사는 "한미 FTA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양국 상호 간 이익이 되는 좋은 협정으로 양측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캠프 캐럴 고엽제 문제에 대한 양 정부의 긴밀한 협력은 모범사례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대사는 이어 28일 포스코국제관 대회의실에서 '21세기 한'미 동맹'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특강은 김 대사와 한국 대학생들 간 첫 만남으로, 한'미 교류 현황과 과학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포스텍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서울 태생의 김 대사는 미 국무부 한국과장과 북핵 6자회담 미국 특사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한미 수교 129년 만의 첫 한국계 주한미국대사로 부임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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