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육상계주팀 '3프로젝트'…런던올림픽 출전 목표

입력 2012-02-28 09:42:23

제주도(체력)-태국(기록 단축)-유럽·미국(대회)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육상 남자 계주팀이 런던 올림픽 출전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김재덕, 김국영, 오세진 감독, 임재열, 성혁재, 임찬호, 박승혁 코치, 조규원, 박세정, 정기화, 오경수, 명장환, 여호수아. 대한육상경기연맹 제공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육상 남자 계주팀이 런던 올림픽 출전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김재덕, 김국영, 오세진 감독, 임재열, 성혁재, 임찬호, 박승혁 코치, 조규원, 박세정, 정기화, 오경수, 명장환, 여호수아. 대한육상경기연맹 제공

남자 육상 계주팀이 런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 맸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결선 진출을 노렸던 남자 계주팀은 런던 올림픽 출전을 위해 '제주도(체력)-태국(기록 단축)-유럽'미국(대회)'으로 이어지는 '3단계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자 400m 계주팀과 남자 1,600m 계주팀은 공동 훈련으로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세계 16강' 진입을 노린다. 400m 계주에서 여호수아, 조규원, 김국영, 오경수, 임재열, 정기화 등 6명, 1,600m 계주에서 박봉고, 박세정, 성혁재, 임찬호, 김재덕, 명장환 등 6명이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이달 3일부터 제주도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중심으로 체력과 지구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계주팀은 3월 16일 태국으로 넘어가 두 달간 방콕 국립경기장에서 태국 계주 대표팀과 합동 훈련을 하기로 했다.

태국 훈련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바통 터치 훈련에 힘을 쏟을 계획이지만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인 만큼 선수별 100m 기록을 줄일 수 있는 훈련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계주팀은 태국 훈련 막바지인 5월 6일 가와사키챌린지대회를 시작으로, 방콕아시아그랑프리(5월 8일) 등 5월 14일까지 4개 대회에 출전해 기록 작성에 도전하고, 5월 20일 독일로 떠나 5월 26일 와인하임, 6월 3일 스위스 제네바, 6월 6일 하이델베르크대회 등 3개 대회에 차례로 출전해 또 한 번 기록 단축을 노린다.

오세진 육상 대표팀 단거리 감독 및 총감독은 "현재 계주팀의 세계 랭킹이 두 종목 모두 19위라서 최대한 기록을 줄여 4, 5단계는 끌어올려야 런던행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400m 계주는 38초6대, 1,600m는 3분02초00을 작성해야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남은 기간 기록 단축을 위해 모든 걸 걸 작정"이라고 말했다.

오 감독은 또 "유럽엔 1,600m 계주 대회가 없어 400m 계주팀만 가고 1,600m 계주팀은 같은 기간 미국으로 건너가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두 종목 모두 6월 30일까지 16강 내에 들 수 있는 기록 작성을 위해 대회에 계속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00m 계주팀은 지난해 오세진 감독 부임 후 태국 전지훈련을 통해 바통 터치를 집중 훈련한 뒤 39초19와 39초04를 잇달아 기록하며 23년 묵은 종전 한국기록(39초43)을 깼고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8초94로 다시 한 번 한국기록을 경신했으나 임희남의 도핑 적발로 아쉽게 기록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