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π 자형 인재 키우자" 교과 확 바꾼 경일대

입력 2012-02-28 08:29:02

교양강좌 140개로 확대 심층지식 전공트랙제 도입

경일대학교가 올해 융합형 인재(
경일대학교가 올해 융합형 인재('π'자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대폭 개편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들의 수업 모습.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가 올해 'π (파이)'자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대폭 개편한다.

'π '자형 인재는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의 전문 분야를 갖춘 융합형 인력을 뜻하며 한 가지 영역에서 깊은 역량을 갖춘 기존의 'T'자형 인재에서 진일보한 인재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일대는 올해 1학기부터 'π '자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교양과 전공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한다.

먼저 교양교육과정은 기존 100개 강좌에서 140개 강좌로 확대개편한다. 교양필수로 선정된 '사회봉사' '독서와 토론' '윤리' 과목 외에도 '청년기의 갈등과 자기이해'나 '여론형성의 사회학' '여성커리어 가치창출' '문화의 공생법칙' '사진과 향토문화 트래킹' 등 청년 학생들의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키워줄 강좌들로 구성된다.

전공교육과정에 학부(과)별 전공 트랙제를 도입, 학생들이 보다 심층적인 전공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비즈니스외국어학부에는 TESOL과정, 경찰학과에는 경찰수사와 경호경비트랙 등 21개 학부(과)에 35개의 트랙을 개설했다.

이에 따라 경일대 학생들은 타 학과의 전공과목을 36학점 이상 이수하면 유목전공으로 인정받게 된다. 유목전공은 학생 스스로 전공을 완성해 나간다는 의미로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에 비해 선택할 수 있는 전공과목의 개수나 학점 이수의 제약이 적다.

경일대 정현태 총장은 "학생들이 기존의 단일 전공을 벗어나 경영과 전자, 의류와 사진, 경영과 스포츠 등 자신의 진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조합의 전공을 공부하면서 진정한 융합형 인재(π 자형)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강신청 시 교수가 직접 강의를 소개하는 온라인 동영상을 제공해 학생들의 선택을 돕고, 이번 학기부터 '희망수강 교과목 적립제'를 도입한다.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통해 듣고 싶은 강좌와 선호시간을 적립하면, 학교 측은 적립된 희망수강 교과목을 토대로 학생들의 학습 수준과 흥미 분야를 파악한 후 진로 직업 계획과 부합시켜 학생들이 요구하는 내용의 강의를 적절한 시간대에 배치하는 것. 현재까지 희망수강교과목 총 640건 중 472건을 반영하고 있다.

경일대는 또 이번 학기부터 교과목 분류 코드를 기존의 숫자 나열 중심에서 전공 및 교과목의 특성 등을 고려한 의미 중심으로 체계화해 학생들이 교과목 코드 번호만으로 교과목의 특성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바꿨다.

김병하 교무처장은 "교육과정 개편과 수강신청 효율화 방안을 위해 밤낮으로 고심했다.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교육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와 개선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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