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정준하 화해 "그들의 11년전 사연..."

입력 2012-02-27 21:06:27

강병규 정준하 화해 "그들의 11년전 사연..."

강병규와 정준하가 과거 다툼을 고백하며 드디어 화해했다.

지난 24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토크쇼 '노코멘트'에는 강병규가 게스트로 출연해 11년 전 MC정준하와 다툰 사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강병규는 "2001년 SBS '좋은 친구들' 당시 담당 PD가 프로그램을 그만둔다고 해서 정준하가 운영하는 유흥주점에서 회식을 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말문을 열었다.

강병규의 말에 이어 정준하는 "당시 웨이터가 '강병규 씨가 계산을 못 하겠다는데요?'라고 전화를 걸어왔고, 강병규에게 왜 그러냐고 했더니 계산서를 들고 자신의 턱을 툭툭 치며 "연예인 등쳐 먹는 거야?"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병규는 "담당 PD가 다른 팀으로 옮기니까 박수홍과 내가 100만원씩 내기로 했었다"고 말하며 "계산을 하려고 보니까 500만원이 넘게 나왔고, 웨이터가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 계산서를 보여줘 화가 났다"고 말했다.

또 정준하는 "사건 다음날 강병규 회사 사장이 계산할 걸로 알고 있다. 나는 어떻게든 술값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계산서로 턱까지 맞아가면서 받았다"며 "그 당시 강병규가 굉장히 거만해졌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과거의 일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고 화해의 악수를 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강병규는 상황에 대해 인정한다며 "지나고 보니 정말 부끄러웠다. 연예계에 처음 왔을 때 누가 나에게 뭐라고 하면 마치 날 무시하는 것 같았다. 내가 잘 되어야 다른 야구인들이 욕을 안 먹을 것 같아서 목을 뻣뻣하게 들고 다녔던 것 같다. 정말 창피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뉴미디어국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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