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완성 필수 아이템 안경, 유행 스타일·고르는 법

입력 2012-02-25 08:00:00

"안경도 패션이다." 요즘 신세대들에게는 안경이 단순히 눈이 나빠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다. 자신을 꾸미기 위한 패션 액세서리로 사용한다. 과거에는 옷이 패션의 전부였다면 최근에는 안경을 통해 진정한 패셔니스트로 변신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욱이 외출이 많은 봄이 되면 안경테를 바꿔 패션의 변화를 주려는 패셔니스트가 많다. 패션안경숍 '룩옵티컬'의 도움을 받아 얼굴형과 피부 톤에 따른 안경 선택법 및 올해 유행할 안경 스타일을 알아봤다.

참고로 얼굴형에 맞는 안경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구의 크기와 형태다. 기본적으로 얼굴형과 같은 형태 안구는 얼굴형의 단점을 부각하게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안구 프레임이 눈썹 라인에 맞을 수 있도록 안구가 적당한 크기여야 한다.

◆얼굴형에 따른 안경 고르기

▷계란형

계란형 얼굴의 소유자라면 안경 선택이 비교적 어렵지 않다. 계란형 얼굴형은 안경이 가장 잘 어울리는 얼굴형으로 길이와 너비의 균형이 가장 잘 맞는다. 따라서 트렌드와 자기 개성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해 보는 것이 좋다. 폭스형과 캣아이형은 트렌디하고 독특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고 라운드형 뿔테는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메탈 소재의 오벌형 안경은 도시적이면서도 깔끔하고 이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둥근형

둥근 얼굴형은 얼굴의 길이와 너비의 비율이 거의 비슷해 편안한 느낌으로 어려보이고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그러나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얼굴이기 때문에 심플하고 각진 스퀘어 프레임 안경이나 끝이 올라간 폭스형 안경테가 잘 어울린다. 메탈 소재의 안경은 얼굴을 갸름하게 보이게 하고 라운드형 뿔테 안경은 귀여운 이미지를 부각시켜 준다.

▷긴얼굴형

얼굴이 긴 편인 사람은 잘못된 안경을 선택하면 날카롭거나 나이들어 보일 수 있다. 얼굴을 덜 길게 보이게 하기 위해 옆으로 넓은 프레임을 추천한다. 프레임은 위에서 아래쪽으로 깊어지는 모양이나 양옆에서 템플(안경 다리)로 이어지는 부분에 주얼리로 포인트 장식이 있으면 전체 얼굴 길이를 단절시켜 얼굴이 짧아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각진 사각형 얼굴

사각형 얼굴은 딱딱하고 강한 인상을 준다. 따라서 양끝이 살짝 올라간 캣아이형 안경으로 각진 얼굴을 효과적으로 커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각 안경테와 동그란 안경은 얼굴의 각을 더욱 강조하므로 부드럽게 곡선 처리된 타원형 안경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올해 안경 트렌드

뿔테는 부드러우면서도 지적인 스타일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는 가운데 최근에는 고급스럽고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한 메탈 소재의 안경도 함께 뜨고 있다.

룩옵티컬 임경록 과장은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지는 뿔테 안경에 비해 메탈 안경은 시력 교정용 안경이라는 인식이 강해 과거에는 선호하는 고객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메탈 안경도 클래식한 느낌으로 스마트하고 깔끔한 이미지로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적인 이미지는 물론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동시에 줄 수 있는 메탈 안경이 정장을 주로 착용하는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메탈 안경을 착용해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를 보여주려면 블랙, 브라운 등의 컬러를,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스킨 톤에 근접한 베이지 컬러가 적당하다. 모양은 딱딱하게 보일 수 있는 스퀘어 타입보다는 부드럽고 심플한 느낌을 주는 타원형 안경이 젊게 보이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메탈 안경은 얼굴이 통통한 사람의 단점을 커버하는데 좋다.

여성들의 경우 중요한 미팅이나 격식을 갖춘 자리에서는 안경을 벗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 안경착용에 익숙해져 있던 얼굴형과 표정이 오히려 어색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차라리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나타내는 스퀘어 타입의 안경을 잘 착용하면 도회적이면서도 전문가로서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얼굴 폭보다 넓은 오버사이즈의 안경이 유행이었다면 올해 여성들에게는 점점 안구형이 작아지는 안경이 유행할 전망이다. 미니멀 사이즈의 안경은 광대뼈까지 덮지 않아 얼굴형이 또렷이 드러나고, 한층 세련된 인상을 준다. 특히 할리우드 배우 '오드리 햅번'이 썼던 곡선형 카빙 디자인은 인상을 한층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각진 얼굴로 고민하던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패션에 맞게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다. '패션의 완성은 소품'이라는 말이 있듯이 세련된 패션 액세서리는 그날의 패션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전체적인 스타일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멋스러운 의상 코디 만큼이나 때와 장소에 맞는 안경을 고르는 것 역시 신경 써야 한다.

블랙, 브라운 등의 스퀘어형 뿔테안경은 정통 비즈니스 슈트나 캐주얼 재킷 등 어느 옷차림에도 무난하게 어울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필수 아이템이다. 또한 그레이 컬러의 슈트에는 밝은 그레이 컬러의 메탈 안경이나 무테 안경이 세련된 스타일 연출에 잘 어울린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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