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간 박근혜, 민심 다독…시민단체 대표들과 오찬

입력 2012-02-24 11:24:22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부산을 찾았다.

박 위원장이 서둘러 부산방문에 나서 시민단체 대표들을 직접 만나는 등 부산민심파악에 나선 것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문성근 최고위원 등이 일으키고 있는 '낙동강 벨트'에서의 민주당 바람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직한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논란과 부산일보 사태, 남부권 신공항 추진을 둘러싼 부산지역의 반발 등을 조기에 잠재우지 않을 경우, 총선구도는 물론이고 향후 대선국면에서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당안팎의 조언을 받아들인 결과다.

박 위원장의 부산 방문은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 지원 이후 처음이다. 그때 부산저축은행사태 등으로 인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던 보선을 승리로 이끈 것이 박 위원장의 지원유세였다.

이날 박 위원장은 '감동 인물 찾기'의 두 번째 방문지인 동래우체국을 찾아 집배원들을 격려한 뒤 부산지역 시민단체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지역민심을 청취했다. 이어 영화'영상 창작물 제작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업계 인사들을 만나 고충을 들은 뒤 부산항만공사에 들러 부산의 성장 동력을 점검하고 상경했다.

이 과정에서 박 위원장은 대구와 부산 간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남부권 신공항논란 등 부산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박 위원장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한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한 언급 여부도 관심이다.

하지만 이번 부산방문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한 사상구와 북강서을 지역은 가지 않을 예정이다.

황영철 새누리당 대변인은 "야당과의 정치 구도를 의식하지 않고 민심을 듣는 민생 행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라며 "당초부터 특정지역에 대한 고려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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