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호호 방문 집배원, 어린이 수호천사 역할…경북지방우정청

입력 2012-02-24 07:30:44

다문화가족
다문화가족 '고향에 情보내기' 나눔바자회에서 중국에서 온 강금링(37'대구 동구 율하동) 씨가 고국으로 선물 보낼 옷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지방우정청의 사회공헌은 작지만 우리 이웃에 꼭 필요한 활동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1천900여 집배원들의 삶이 사회공헌과 잇닿아 있기 때문이다. 생활 속 아이디어가 사회공헌에 녹아난 것으로 '어디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안다'는 것이다.

내복 전달, 희망도서 전하기 등의 사회공헌 활동은 주변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모르면 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이 같은 활동의 바탕에는 2006년 발족한 '집배원365봉사단'이 있다. 가가호호 사정에 밝은 집배원들이 소년소녀가장, 장애가정, 무의탁환자 등 소외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실제 경북지방우정청의 사회공헌 활동은 집배원들을 빼고 설명할 수 없다. 경북지방경찰청과 합심해 운영하고 있는 '아동안전 지킴이집', '아동안전 수호천사'는 집배원들의 일상을 바탕으로 시행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우편업무 수행 중 위험에 처한 아동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 곧바로 경찰 측에 연락하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길 잃은 어린이,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을 당한 피해아동을 목격할 경우 경찰 신고 및 보호 조치를 하고 실종아동 조기발견을 위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경북에 유독 많은 다문화가족에 대한 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해에는 경북지방우정청 소속 전 직원이 참여하고 기증한 의류, 신발, 생활용품, 도서 등 3천300여 점의 물품을 다문화가족에게 1천원에서 5천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판매수익금 전액을 다문화가족이 고국으로 발송하는 국제우편(EMS)요금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해 8월부터는 다문화가정 지원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다문화가족이 모국으로 발송하는 EMS 우편요금을 11%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정진용 경북지방우정청장은 "이웃들과 행복나눔을 위한 작은 봉사활동이 지역 소외계층에게 따스한 웃음과 행복을 안겨주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체국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공헌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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