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의 달인] 신학기 용품 고르기

입력 2012-02-23 14:14:45

옷, 스타일보다는 활동성 공책은 눈 부담 없는 연한색

신학기'입학을 앞두고 자녀들과 함께 가방이나 학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백화점 등 각종 매장을 방문하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무작정 지갑을 열어서는 곤란하다. 학용품을 구입하기 전에 필요한 것과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또 얼마나 사야 하는지를 파악해 구입 목록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물건을 구입할 때는 가급적이면 부모님이 동행해서 학용품의 안전도와 품질, 재료 등을 꼼꼼히 살피고 비교한 후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의 경우 유치원과 달리 선생님이 신발 신는 것까지 도와주기가 어렵다. 그래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에게 신발은 혼자 신고 벗기에 편한 운동화가 가장 좋다. 실내화는 운동화 형태를 고르면 된다. 단, 털로 된 것은 비위생적이고 체육관에서 운동할 때는 위험하다.

옷은 활동성을 고려해야 한다. 옷 소재는 가볍고, 땀을 잘 빨아들이는 면이 좋다. 또 몸에 달라붙는 옷보다는 약간 헐렁한 것이 낫다. 남자 아이들은 허리띠를 매는 바지보다는 고무줄로 된 바지, 여자 아이 역시 치마보다는 바지가 더 낫다.

공책은 눈에 부담을 주지 않는 연한 색의 종이가 좋고, 초교생의 경우 매수가 너무 많은 공책보다는 적당한 매수의 공책을 구입하는 것이 싫증을 빨리 내는 초교생에게 적합하다. 특히 알림장, 종합장 등 과목별 쓰임에 맞는 것을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는 것도 중요하다. 초교 저학년은 담임교사가 국어 공책의 칸수, 일기장 규격 등 알맞은 공책을 정해주기 때문에 임의로 너무 많이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연필은 나이에 맞는 다양한 무늬와 색상이 새겨진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바른 필체를 익히기 위해서라도 샤프보다는 연필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통은 멋을 낸 제품보다는 필기구를 보호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철로 된 필통은 소음을 유발시킨다는 이유로 담임교사가 금지하는 경우가 있으니 무난한 플라스틱 필통이나 헝겊필통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학생용 가구도 유의해서 구입해야 한다. 초교생은 몸에 맞게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과 의자가 대세다. 조립식 시스템 가구는 책장 크기를 바꾸는 등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다.

컴퓨터 구입도 많이 하는데, 초교생의 경우 복잡한 사양이나 고가의 제품보다는 컴퓨터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하나의 지혜다. 또 애프터 서비스를 감안해 정품이나 완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신학기 아이들 선물 고를 땐 주의해야 할 점도 많겠지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안은 깜짝 선물보다는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거나 직접 고르게 하는 것이 좋다. 그중에서도 디자인과 소재가 인체에 무해한 것, 쉽게 망가지지 않는 것을 골라야 한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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