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건강식' 쌀국수] 대구 쌀국수 전문점

독특한 향·시원한 국물…중독성 강한 베트남의 맛

여행 전문가들은 "베트남에 여행을 가면 쌀국수 '퍼'(Pho)를 꼭 먹어보라"고 당부한다. 맛이 좋은데다 값도 싸 베트남 사람은 물론 외국에서 온 여행자들에게도 인기 있는 음식이다. 대구에도 베트남 음식 전문점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새로운 맛을 선보이고 있다.

◆대구의 쌀국수 전문식당

▷신짜오=대구 최초의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이다. 2002년 중구 삼덕동에서 처음 영업을 시작한 후 지금은 두산동으로 옮겼다. 베트남식과 태국식 인테리어가 묘한 조화를 이뤄 이국의 색채가 물씬 풍긴다. 이색 음식 전문점의 특성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는 느낌이 든다.

허재평(36) 매니저는 "10여 년 전 사장님이 태국에 어학연수를 갔다가 베트남 쌀국수에 반해 현지 주방장을 1년여 동안 설득한 끝에 어렵게 한국에 초빙해 전통 쌀국수와 동남아 음식을 선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해물 쌀국수'와 독특한 향과 시원한 쇠고기 맛국물로 만든 정통 베트남식 쌀국수를 주요 메뉴로 내세워 대구사람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쌀국수는 먹을수록 묘한 중독성이 있어 베트남 쌀국수 마니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쌀국수 외에도 월남 쌈과 중국식 치킨인 레몬 치킨도 인기다. 해물볶음 쌀국수 팟타이, 스파게티 팟 키마후 등 태국 음식도 있다.

여기에다 대구사람의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가미한 해물 쌀 짬뽕, 볶음 쌀 국수 등 퓨전음식도 개발했다.

허 매니저는 "해물 쌀국수의 맛국물을 돼지와 소의 사골로 우려내 맛을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053)765-6544.

▷하롱베이=깔끔한 월남쌈이 인기인 베트남 음식 전문점이다. 수성구 두산오거리에 이색 간판과 깔끔한 현대적인 느낌의 건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채소와 면이 푸짐하게 나오는 월남쌈과 깔끔한 국물의 해물 쌀국수가 대표메뉴. 베트남 커피도 별미다. 오전 11시 30분에 영업을 시작해 오후 11시까지 연중무휴 영업한다. 수성구 두산동 177-11. 053)767-5454.

▷포베트21=경북대 북문 인근에 있는 베트남 요리 전문점. 양지머리로 낸 진한 맛국물에 말아주는 쌀국수와 볶은 돼지고기, 달걀 지단, 게맛살, 방울토마토, 파인애플과 다양한 채소가 함께 나오는 월남쌈이 인기메뉴다. 라이스페이퍼로 감싸 튀긴 베트남식 스프링 롤도 별미다.

인기메뉴는 양지 쇠고기 쌀국수, 월남쌈, 담백한 볶음 쌀국수 등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 북구 산격동 1416-49. 053)939-3688.

◆쌀국수 맛있게 먹는 법

1. 국수를 받자마자 생숙주를 면 아래로 넣어 숨을 죽인다.

2. 칠리소스와 해선장을 3대 1 비율로 뿌려서 먹으면 더욱 얼큰한 맛을 느낄 수 있다.

3. 고기는 별도로 나온 양파에 칠리소스와 해선장을 3대 1 비율로 종지에 담아 찍어 먹으면 맛있다.

4. 절인 양파에 칠리소스를 적당량 넣어 버무려 먹으면 쌀국수와 조화롭게 먹을 수 있다.

5. 마지막으로 음식과 함께 나오는 레몬을 뿌려서 먹는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