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간부공무원 인사 숨통 틜까

입력 2012-02-23 11:04:37

공사 공단 기관장 등 6곳 앞으로 5개월내 임기 끝나

대구시 산하 기관장과 공사'공단 기관장, 부단체장의 임기가 상반기 중에 대거 만료돼 대구시 간부 공무원들이 후속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앞으로 5개월 내에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은 6명에 이른다. 강경덕 대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김인환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김순규 대구문화재단 대표가 5월 중 임기가 만료되며 김상준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장과 이우순 달성군 부군수가 6월 말 정년퇴임한다. 또 7월에는 이상기 대구교통연수원장의 임기가 끝난다.

시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은 모두 교체할 방침이고 업무특성상 전문성이 요구되며 외부와의 연계 업무가 많은 대구문화재단을 제외한 빈자리는 공직자가 기관을 관리'운영하는 데 더 적격인 것으로 보고 공직자 중에 후임을 물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구도시철도공사, 대구시설관리공단 등 기관장 임기가 끝나는 4, 5곳의 후임에 대구시 국장급 공무원들이 임명될 경우 시 간부공무원들의 인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1954년생인 이진근 대구시의회 사무처장과 유한국 대구 달서구 부구청장도 연말이나 내년 초 인사에서는 자리를 비울 것으로 보여 간부 공무원들의 인사에 활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의회 등에서 외부 전문가 채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대구문화재단 등 외부 전문가가 필요한 곳을 제외하고는 공조직을 잘 알고 관리할 수 있는 인물이 후임으로 가는 것이 더 적절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적정선에서 임기가 남은 공직자를 후임으로 보내려고 해도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대구시의회는 지방공기업이나 시 관련 단체장 자리에 퇴직을 앞둔 대구시 간부 공무원들이 관례처럼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작년 10월 공기업 선진화 특별위원회(이하 공기업 특위)를 구성하고 시 산하기관 인사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해, 시 간부 인사를 둘러싼 마찰도 예상된다.

공기업 특위 관계자는 "시 출자 공사, 공단 대표자리를 퇴직 공무원들이 관행처럼 차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시 간부 공무원들이 외부 기관'단체장 자리에 가려면 적정선의 임기를 남기고 가는 등 자기희생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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