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최고(最古) 금석문인 '포항 중성리 신라비'(사진)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758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2일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신라의 정치, 경제적 문화내용을 연구하고 확정 지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이고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크다"며 "지금까지 발견된 신라비 중에서 그 연대가 가장 앞선 비일 가능성이 높아 신라의 서예사를 연구하는 데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또 "초기적인 석비 양식으로 신라의 지명, 인명, 관직과 관등명 등이 기록돼 있으며 비문 첫머리에 신사(辛巳)라는 간지가 있어 건립 시기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비에 표기된 간지 신사(辛巳)년으로 볼 때 501년 또는 441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현존하는 신라비 가운데 최고의 비로 평가받고 있다.
비문의 내용은 '포항 냉수리 신라비'(국보 제264호, 503년 제작)와 유사한 내용이며 토지나 재산권 분쟁을 조정하기 위한 일종의 판결문의 성격을 띤 금석문이다. 또 신라 사회상, 제도, 관직명, 인명 및 언어사용 관행 등 신라 제도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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