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9, 경북 10곳서 후보
민주통합당 대구경북지역 1차 공천자 결과가 발표되면서 야당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인 만큼 새누리당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야권 연대의 필요성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당이 공천을 하면서 영남지역을 가장 먼저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며 "민주당의 전국정당화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이 22일 발표한 영남권 후보자 명단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전체 12개 선거구 가운데 9곳이 단수 후보로 결정됐다. 달서을과 서구는 공천 신청자가 없어 후보를 내지 못했고, 동구을은 이승천(50) 전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김현익(44) 변호사 두 사람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경북에서는 전체 15개 선거구 가운데 10곳에서 후보자를 냈으며 구미을, 안동, 경주, 경산청도, 고령성주칠곡은 후보자가 없다. 김천과 영양영덕봉화울진은 예비후보가 없었지만 후보를 확정, 눈길을 끌었다.
이달 29일까지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민주통합당은 다음 달 4일쯤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선거인단 중 선거구 내 유권자가 2% 미만이면 여론조사 30%와 참여인단 투표 70%를 합산한다. 후보자들이 합의할 경우에는 여론조사로만 공천자를 정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2010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도 나섰던 이승천 후보는 "총선 바람몰이를 위해 경선을 실시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면서도 "선거전략에 차질을 빚게 돼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파트너로 꼽고 있는 통합진보당 후보가 출마한 곳은 동구갑, 북구을, 달서구을, 달성군 등 대구에서만 4곳이다. 하지만 진보신당 후보가 출마한 수성구갑에서도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 차원과 달리 지역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무소속을 포함해 새누리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 후보들 간의 선거 연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경북에서 진보 계열 국회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서는 정파를 떠난 연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독식을 막는 데는 의견 일치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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