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서 나타난 인간의 본성

입력 2012-02-23 08:20:08

2인극 '해일' 24일부터 공연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2인극 '해일'이 24일부터 3월 11일까지 씨어터우전(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돌계단 맞은편) 무대에 오른다.

2004년 초연 당시 독특한 캐릭터를 인정받고 있는 오달수와 처음 연극무대에 섰던 유지태가 펼쳤던 이 연극은 당시 매회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극단 시소가 연극무대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인간성의 탐구에 대한 화두로 이 작품을 선택하고 작품 해석에 대한 다양한 인물의 페러다임을 제시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지역연출가 성석배가 연출했다.

또한 꾸준한 작품활동을 통해 무대를 지키고 주목받고 있는 배우 안건우와 김일우가 죽음 앞에서의 숨 막히는 극한 상황을 2인극을 통해 사실성있게 표현한다.

한국전쟁의 중반,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뒤집혀 인민군은 퇴각하기 시작한다. 그때 인민군은 살아있는 하급 전사들에게 쇠고랑을 채워 인간 방패막으로 삼는다.

하현과 만필, 역시 쇠사슬에 묶여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채 그렇게 개인호 속에 남겨져 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두려움 속에서 그들은 점점 이성을 잃어가게 되는데…. 이 작품은 전쟁이라는 극한상황에서 인간 본성의 나약함과 모순을 두 인물의 대화와 상황을 통하여 극명하게 보여준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공휴일 오후 4시(매주 월요일 공연 없음). 문의 010-9260-3520.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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