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오늘, 영국계 아버지와 독일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인으로 뛰어난 항공산업 기술자였다. 그러나 그는 극단적 인종차별주의자이기도 했다. 50대에 접어든 1970년대에 그는 가족과 함께 캘리포니아에서 아이다호주의 헤이든 레이크로 이주해 '아리안 네이션'이라는 단체를 세웠다.
'아리안 네이션'은 기독교 신앙을 나치즘과 결합, 아리안 인종 외의 인종을 혐오 시 하는 신나치주의 조직. 버틀러는 이곳에 8만1천㎡의 땅을 사들이고 나서 조직원을 규합, 미국 내 신나치주의의 본산으로 만들었다. 그는 1980년대부터 다른 신나치 조직과 연계해 미국 정부 전복 음모를 꾸몄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아리안 네이션'은 흑인 살해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을 일으켰다.
그는 극우주의자들이 모이는 행사를 여는가 하면 거리 행진을 벌여 지역 사회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1987년에는 인종 전쟁을 벌이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될 뻔했으며 2000년에는 그의 영지를 지나는 사람들을 향해 조직원들이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2004년, 그가 숨지고 나서도 '아리안 네이션'은 일부 지역의 사설 민병대 등과 함께 가장 위험한 극우 단체로 미국 정부의 감시를 받고 있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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