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를 아십니까? 이용객 30만명 돌파

입력 2012-02-22 07:53:53

경북도내 12개군 두루 둘로보는 기차여행의 재미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를 아십니까? 경북도와 코레일이 함께 운영하는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는 2009년 12월 첫 운행을 시작한 이래 지난달 이용객 3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의 인기 비결은 편리한 교통수단인 열차를 이용해 12개 시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를 아십니까? 경북도와 코레일이 함께 운영하는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는 2009년 12월 첫 운행을 시작한 이래 지난달 이용객 3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의 인기 비결은 편리한 교통수단인 열차를 이용해 12개 시'군을 두루 둘러볼 수 있기 때문.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를 아십니까?

경북도와 코레일이 함께 운영하는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는 2009년 12월 첫 운행을 시작한 이래 지난달 이용객 3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의 인기 비결은 편리한 교통수단인 열차를 이용해 12개 시'군을 두루 둘러볼 수 있기 때문. 또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를 이용하는 것은 지역 사랑 운동과도 맥이 닿아 있다.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가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를 하고 있어서다. 입소문을 타고 새로운 관광 코드로 부상하고 있는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를 소개한다.

◆열차

무궁화호 4량(200여 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외부가 경북의 주요 관광지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장식되어 있어 여심(旅心)을 자극한다. 특히 4량의 차량은 특색 있는 테마로 꾸며져 있다. 1호차는 52개의 일반석과 4석의 장애인석을 갖춘 객실 전용 차량이다. 2호차에는 좌석과 함께 와인 카페가 자리 잡고 있다. 와인 카페에서는 청도 감와인을 비롯해 의성 사과와인, 문경 오미자와인, 영천 포도와인, 봉화 머루와인 등 경북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시음과 판매가 이루어진다. 또 안동 간고등어, 상주 곶감, 문경 오미자, 청송 사과, 영주 인삼 등 경북의 특산품도 구매할 수 있다. 열차에 비치된 책자를 보고 특산품을 신청하면 택배로 집에 배달을 해 주거나 중간 정차역에서 직접 특산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준다. 경북도에 따르면 관광순환테마열차에서 와인과 특산품을 구매하면 시중가보다 평균 20%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3'4호차는 더욱 특이하다. 동호회 모임, 세미나 등의 단체 행사가 가능하도록 음향 장비와 노트북, 영상 카메라 등이 설치되어 있다. 3호차는 이벤트 전용 차량이다. 40개 좌석이 중앙 무대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분할 배치되어 있으며 미니 카페도 자리 잡고 있다. 4호차는 빔프로젝터 등을 갖추고 있어 세미나, 회의 등을 열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노선

관광순환테마열차는 경부선'경북선'중앙선'대구선 등 4개 철도 노선을 이용해 17개 역을 경유한다. 총 운행 거리는 347.5㎞로 5시간 50분 소요된다. 열차는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매일 2회 운행된다. 오전에는 8시 34분 동대구역을 출발해 대구~왜관~구미~김천~옥산~상주~점촌~용궁~예천~영주~안동~의성~탑리~화본~북영천~하양역을 거쳐 오후 2시 36분 동대구역에 도착한다. 오후에 출발하는 열차는 오전 열차의 반대 방향으로 운행한다. 오후 2시 57분 동대구역을 출발해 9시 11분 동대구역에 도착한다. 요금은 동대구역 출발, 성인 1인 기준 1만5천300원이다.

관광순환테마열차의 묘미는 열차를 타고 경북지역의 속살을 둘러볼 수 있는 것이다. 덜커덩거리는 열차에 몸을 맡긴 채 역마다 바뀌는 세상 풍경을 바라보는 재미는 열차 여행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권이다. 특히 한마음, 그린스타 등 7개 동호회가 이벤트 전용 차량인 3호차에서 매일 관광객들을 위한 무료 공연을 펼치기 때문에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연계 관광 상품

열차 여행에 버스 여행을 접목시킨 연계 관광 상품도 마련되어 있다. 연계 관광 상품은 특정 역에서 내려 버스로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 특정 역으로 돌아와 순환테마열차를 타고 귀가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현재 예천'문경'영주'안동'상주'의성 등 6개 지역을 연계한 관광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예천 연계 관광 상품은 용궁역에 내려 회룡포를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용궁시장~삼강주막~예천곤충생태체험관 등을 둘러본 뒤 예천역으로 이동해 열차를 타고 귀가한다. 문경 연계 관광 상품은 점촌역~레일바이크 체험~문경새재'KBS드라마세트장 관람~문경온천~점촌역 코스로 짜여져 있다. 영주 연계 관광 상품을 이용하면 영주역~부석사~소수서원'선비촌~풍기인삼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또 안동 연계 관광 상품은 예천역~부용대~하회마을 투어~병산서원~전통한지공장 견학 및 체험~예천역, 상주 연계 관광 상품은 상주역~정기룡 장군 유적지~사벌왕릉 및 도남서원~경천대~상주박물관'상주국제승마장'자전거박물관~임란북천전적지~남장사~상주역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의성 연계 관광 상품은 템플스테이가 포함되어 1박 2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관광객들은 안동역에서 내려 고운사로 이동한 뒤 입재식'저녁공양'예불'스님과의 대화를 마친 뒤 잠자리에 들게 된다. 이날에는 새벽 예불'108배'아침공양'걷기명상'회향식 등을 한 뒤 한국애플리즈로 이동해 사과와인을 체험하고 의성역에서 기차를 타고 돌아온다.

연계 관광 상품을 이용하려면 오전에 출발하는 순환테마열차를 타야 한다. 관광을 마친 뒤 오후에 출발하는 순환테마열차를 타고 돌아오기 때문이다. 요금은 지역별로 다르다. 1박 2일로 진행되는 의성 연계 관광 상품은 동대구역 출발, 성인 1인 기준 9만4천100원. 나머지 연계 관광 상품은 동대구역 출발, 성인 1인 기준 2만5천800~3만8천300원이다. 요금에는 연계 버스비와 입장료'체험비 등이 포함되어 있다.

관광순환테마열차를 이용하려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에는 좌석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예약은 테마열차운영팀(053-939-6636) 또는 홈페이지(http://gbct.gbtour.net)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동대구역'대구역'구미역'김천역에서도 가능하다.

◆이런 일도 있었어요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는 개인'단체 여행뿐 아니라 단합대회, 포럼, 현장체험학습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순환테마열차에서는 경북관광포럼, 계명대 호텔관광학과의 와인 강좌, 달리는 국악교실을 비롯해 7080세대들이 고교 시절로 돌아가 옛 교복을 입고 수학여행을 즐기는 추억의 수학여행 등의 이벤트가 열렸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새터민과 다문화가정 부부 2쌍이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또 지난달 영남문학이 문학열차기행이라는 이색적인 행사를 열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주부 100여 명이 순환테마열차를 타고 군위로 가서 군위에서 생산되는 김장 재료를 이용해 김장을 담그는 체험 행사도 가졌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사진'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사진: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가 새로운 관광 코드로 부상하고 있다. 열차를 타고 12개 시'군을 둘러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이용객이 30만 명을 돌파했다.

열차에 설치된 와인 카페에서는 청도 감와인을 비롯해 의성 사과와인, 문경 오미자와인, 영천 포도와인, 봉화 머루와인 등 경북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시음과 판매가 이루어진다.

이벤트 전용 차량인 3호차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해 매일 무료 공연이 펼쳐진다.(경상북도 제공)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는 개인'단체 여행뿐 아니라 단합대회, 포럼, 현장체험학습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열린 김장체험 행사.(경상북도 제공)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