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레이더] "공천 현역 유리?"/"변호사가 최고"/ "출마하면 밥값 안 내

입력 2012-02-18 07:13:52

○…"공천 현역 유리?"

새누리당의 한 고위 당직자가 이번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의 생존률이 다소 높을 것이라고 전망. 이 당직자는 "현재 새누리당에 많은 분들이 공천신청을 한 상태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중량감에서 현역과 월등한 차이를 보이는 곳이 있다"며 "인적쇄신을 외치고 있지만 제1당의 지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현역을 교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언급. 아울러 그는 "새누리당이 제18대 총선에서 다수의 정치신인들을 당선시키면서 적잖은 물갈이를 했고 보수진영의 참신한 인물들이 그때 대거 정치권에 들어왔기 때문에 '현역'을 뺀 참신한 인재 발굴이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기도.

○…"변호사가 최고"

차기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자신의 정치적 거취를 당의 결정에 맡기는 현역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법조 출신 현역들이 부러움의 대상. 의원 임기를 마무리 한 뒤에도 돌아갈 곳이 확실하다는 것이 그 이유. 특히 의원 출신 변호사들은 품위에 손상을 입지 않으면서도 자문이나 고문 역할 등으로 탄탄한 경제적 수입까지 확보할 수 있어. 또한 변호사들은 출마를 위해 직장을 떠나야 하는 제약도 없어 앞으로도 여의도 국회는 판검사 출신이 판을 치는 변호사 천국이 될 전망.

○…"출마하면 밥값 안 내서 좋아?"

경북 한 복합지역구에 출마한 B씨는 최근 새누리당에 공천서류 제출 차 상경한 자리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한 뒤 "공짜밥 잘 먹었다. 출마하면 밥값 안 내서 정말 좋다"고 해 지인들이 실소. "우리는 선거권자도 아닌데 밥을 사도 괜찮지 않느냐"는 반응과 "의원 되면 밥값 낼 일 많을텐데 저리 좋아해서 어쩌누?" 걱정.

○…"국회의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뭐?"

총선 불출마 의중을 굳힌 현역 의원 C씨에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을 물었더니 "풍족한 재력"이라고 답을 해 눈길.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라는 이야기. 아울러 '의원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심정으로 의정활동을 할 수 밖에 없다'는 푸념에 공감을 표시. 이 의원은 앞으로 4년 동안 '경제적 성공'에 몰두한 뒤 20대 총선에 다시 도전할 뜻을 밝혀.

○…"동상이몽"

이달 14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민주통합당 주최로 '19대 국회의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 시행방안 설명회'가 열렸는데 예비후보들이 세 갈래로 움직여 화제. 대부분 참석자들은 설명회에 집중하며 궁금증을 꼼꼼한 질문으로 풀었는데 다른 한 무리는 지도부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얼굴도장 찍기에 열심. 다른 한 부류는 설명회에 참석한 지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얼굴도장만 찍고 유인물만 받아 곧바로 지역구행. 몸은 한 곳에 목적은 딴 곳에.

서상현'유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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