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20여명 첫 채용심사…4월부터 연구개발 기반 조성
글로벌 의료 중심지로 조성되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대구 동구 신서 혁신도시 103만㎡)가 신약 및 IT 의료기기 R&D(연구개발)에 첫걸음을 내디딘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운영법인)은 13, 14일 이틀간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첨단의료단지 4개 센터 연구원 면접 심사를 치렀다.
이번 연구원 채용에는 모두 180여 명이 지원했다. 재단은 이달 말까지 심사를 끝내고 20여 명의 연구원을 채용할 예정으로, 2012년 채용 목표는 50명 선이다.
재단의 연구원 채용은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이다. 재단은 지난해 10월 착공한 첨단의료단지 4개 센터 입주(2013년 10월)에 앞서 경북대 등 대학 연구실을 임대해 4월부터 연구개발 기반 조성에 돌입한다는 계획으로, 2017년까지 모두 400여 명의 연구 인력을 확보한다.
대구경북첨단의료단지의 궁극적 연구 목표는 글로벌 신약 개발이다. 이른바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개발에 성공할 경우 천문학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블록버스터 신약은 보통 세계 시장에서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내는 약을 말한다. 2009년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로슈는 고지혈증치료제(리피토)와 신종플루 치료제(타미플루)로 각각 15조3천억원과 2조2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블록버스터 신약은 세계 제약시장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블록버스터로 기록된 약 120여 개 가운데 우리나라가 개발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의 세부 타깃으로 뇌질환치료제 및 항암제를 선정했다.
치매, 우울증,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뇌신경 환자 수는 전 세계에 걸쳐 20억 명(세계 인구의 30%)이나 되고, 고령화 추세에 따라 환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첨단의료단지가 위치한 대구 신서 혁신도시에는 2014년 준공을 목표로 한국뇌연구원이 들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재단과 대구시는 또 첨단의료단지의 항암 후보물질 개발 계획을 앞당기기 위해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분원은 세계적 수준의 항암연구 및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연구중심형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1일 전라남도 여수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오찬간담회에서 입지 선정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국립암센터 분원 조기 배정을 건의한 바 있다.
재단 김태운 기획총무부장은 "의료기기 분야는 정보기술에 기반을 둔 영상, 로봇 분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조만간 세부 밑그림을 확정해 신약 개발과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첨단의료복합단지 개요
사업부지: 대구 신서 혁신도시(422만㎡) 내 103만㎡
사업기간: 2009∼2038년
단지조성: 2009∼2013년
총사업비: 4조6천억원(국비 1조1천억원, 지방비 9천억원, 민자 2조6천억원)
(별첨)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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