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면 우리 가족은 '1박2일' 서울 나들이를 떠난다. 이번이 세 번째 나들이다. 경주가 우리나라 고대 역사가 숨쉬고 있는 곳이라면 서울은 조선의 역사와 한국의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첫 번째 여행 때 경복궁과 종묘를 비롯한 조선 시대 역사의 흔적을, 두 번째 여행 때는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 등의 근'현대사의 흔적들을 찾아 다녀왔다. 이번에는 서울지역 대학을 둘려보는 약간 색다른 주제를 정하였다. 먼저 중학교 3학년이 되는 딸아이가 꼭 가고 싶어 하는 서강대학을 찾았다. 아기자기한 대학 건물들이 빌딩 숲을 이루고 있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연세대학와 이화여대는 물론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홍익대 캠퍼스를 거닐어 보았고 다음날은 서울대학과 고려대학을 찾았다.
주말과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대학교를 찾은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도서관은 공부하는 학생들로 넘쳐났다. 그 사이 딸아이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 마치 4년 뒤 자신의 모습을 상상이라도 하는 듯했다. 우리의 여행은 성공이었다.
명동의 밤거리를 걸어 보기도 하고 이태원 뒷골목에서 터키 음식을 먹었으며 한강 유람선을 타고 석양을 감상하며 여행이 주는 아름다운 추억을 덤으로 얻었다.
이제 여행에서 돌아와 1주일이 막 지난 지금 아내와 나, 그리고 아이들은 일상생활로 돌아와 가족의 일원으로 맡은 역할을 다한다. 가족과 함께한 서울 나들이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했다. 우리는 또 다음 방학의 여행을 준비한다.
성백광(대구 북구 구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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