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우려·수명연장 반대, 원자력위·지경부 항의 방문
경주시의회(의장 김일헌) 전체의원 20명이 15일 서울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지식경제부를 방문해 방사성폐기물처분장 공기 연장과 월성원자력 1호기의 수명 연장 등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시의원들은 이날 이들 기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방폐장 공기연장에 따른 안전성 우려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부진대책 ▷한수원 본사 조기 이전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반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반대 등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항의방문은 지난달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고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 반대와 방폐장 공기연장에 따른 성명서 발표에 이어 전체 의원이 관련 부처를 항의 방문하자고 의견을 모은 데 따른 것이다.
시의원들은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1981년 월성원전 1호기 가동 이후 고장난 횟수가 51회인데, 이는 월성원전 1, 2, 3, 4호기 전체 고장횟수의 52%에 달하는 등 최고의 위험시설"이라며 "주민 수용성이 없고 수명이 다한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유국희 안전정책국장은 "월성 1호기는 사업비 5천억원을 들여 압력관을 교체하고 1년 6개월에 걸쳐 최신기술 수준에 만족하는지 여부를 정밀심사 중"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제대로 판단해 계속운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시의원들은 이어 지식경제부에서 "방폐장 특별법에 2010년 7월까지 한수원 본사를 경주로 이전토록 규정하고 있는데, 2010년 8월 지경부 장관과 경주시장 간 MOU체결로 2014년까지 이전하겠다고 한 것은 무효"라며 "당초 2014년까지 이전할 계획이던 방폐물관리공단이 3년 앞당겨 이전했듯이 한수원 본사도 조기 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경주의 방폐장 공사와 관련해 "최근 또다시 공기를 18개월이나 연장해 안정성을 도저히 신뢰할 수 없다"며 "국제적인 전문기관으로 하여금 총체적인 안전진단을 실시해 안전하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방폐장을 유치해 19년간 표류해오던 정부정책에 종지부를 찍게 해 준 경주시민에게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최선을 다해 오는 3월 중순까지 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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