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교육청은 특성화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취업-학업 병행 프로그램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40% 수준인 특성화고 학생 취업률을 내년에는 65%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고졸 채용 바람이 불면서 특성화고에 우수 자원이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경북지역 특성화고 신입생의 입학 성적은 67.5%로 지난해 73%에 비해 올라갔다. 특히 내년 3월 평해공고와 포항제철공고가 새롭게 마이스터고로 전환이 되고, 46개 산학 협력형 특성화고가 출범하면 취업 성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평해공고는 원자력발전설비분야, 포항제철공고는 철강분야 마이스터고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도 교육청 측은 "선 취업, 후 진학 시스템을 정착시켜 특성화고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취업진로 교육지도로 특성화고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취업과 보람된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도 교육청의 추천을 받은 경산여자전산고의 사례를 통해 학생 취업 지도에 열성을 쏟고 있는 특성화고 현장을 소개한다.
◆'특성화고 이렇게 노력하고 있어요'
경산여자전산고는 2010년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되면서 '먼저 취업하고 나중에 진학하자'라는 모토를 내걸었다. 졸업과 동시에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적합한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고, 나중에 재직자 특별전형 등으로 대학에 진학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학교와 기업, 각 기관이 협약을 체결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해 나가고 있다. 경산여자전산고는 2010년 71개 특성화고등학교 중 최우수교, 2011년에는 우수교로 선정되는 등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경산여자전산고는 2012년 2월 현재 47개 업체와 협약을 체결했고 60%가량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2010년 37%의 취업률과 비교한다면 일취월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특성화고생을 대상으로 금융기관 및 대기업 채용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이 분야 취업 성과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3학년 153명 중 90여 명이 산업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학교에선 취업기능강화를 위해 외부인사 초청특강, 졸업생 멘토링, 취업캠프, 학부모 초청 설명회, 전문직종 단기강좌, 직업기초능력 및 인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업체험활동의 강화로 학생들에게 긍정적 직업가치관을 확립해주고 있다.
또한 정규교과 이외에 창업동아리반(바리스타, 하누리, 색누리)과 댄스반, 사진반, RCY반, 등산반 등 각종 동아리 활동을 통해 즐거운 학교생활을 돕고 있다.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각종 연수를 통해 전 교직원이 직업진로지도 역량을 높이고 있다.
진로 선택으로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하고 싶다. 특성화고등학교는 '입학은 현명한 선택! 취업은 최고의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인생을 설계해 주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권한다.
경산여자전산고 직업교육부장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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