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하는 아카데미 시상식! 26일 열릴 이 화려한 영화 축제를 앞두고 EBS 일요시네마와 세계의 명화에서는 아카데미상 수상작 시리즈를 6편 방송한다. 그 첫 번째 작품으로 아카데미상 3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문스트럭'(1987)이 방송된다.
37살의 회계원 로레타(쉐어 분)는 결혼 후 2년 만에 남편을 잃고 혼자서 살고 있다. 남편이 버스에 치여죽은 이유를 교회가 아닌 시청에서 결혼을 해서 액운이 끼었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는 그녀는 거의 아버지뻘 되는 나이의 죠니(대니 앨로 분)의 청혼을 건성으로 받아들인다. 죠니는 한 달 뒤에 결혼하겠노라고 약속하고 임종을 앞둔 모친을 만나기 위해 시실리로 떠나며 5년째 연락을 끊고 지낸 동생 로니(니콜라스 케이지 분)에게 연락해서 결혼식에 꼭 참석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로니는 5년 전에 형이 주문한 빵을 절단기에 넣었다가 실수로 오른손을 잃고, 사랑하던 연인마저 잃은 상태. 로레타는 형에 대한 원망과 증오로 가득한 로니에게 연민을 느끼고 그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다음날, 로레타는 로니에게 어젯밤 일은 없었던 일로 하자고 하지만, 로니는 사랑에 빠졌노라고 고백하며 자신과 오페라를 보러 가주면 모든 걸 잊겠다고 약속하는데….
'지붕 위의 바이올린'(Fiddler On The Roof'1971), '밤의 열기 속으로'(In the heat of the night'1967)와 같은 걸작으로 명성을 떨친 노만 주이슨의 로맨틱 코미디이다. '사랑에 빠져 약간 이상한'이란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는 '문스트럭'(moonstruck)이란 제목으로 개봉됐지만 원래는 '신부와 늑대'(The Bride and the Wolf)라는 제목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쉐어가 상대역으로 니콜라스 케이지를 강력하게 추천했다고 하는데 중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매혹적인 외모에 사자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쉐어와 무성한 털과 근육질 몸매, 그리고 범상치 않은 눈빛의 소유자인 니콜라스 케이지가 타이틀 롤을 맡은 작품임을 감안할 때 '신부와 늑대'도 수긍이 가는 타이틀이라 하겠다. 1987년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조연상, 감독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또한 2008년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에서 선정한 10대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미국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뽑은 '역대 가장 완벽한 영화포스터 25선'에도 선정된 바 있다. 러닝타임 102분.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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