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체험 어때요… 대구시농업기술센터 농심체험교육

입력 2012-02-11 08:00:00

농사는 수만 년을 이어온 인간 삶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산업화되면서 농업이 경시되는 풍조가 어느덧 만연하게 되었고, 대부분의 도시 어린이와 젊은이들은 농맹(農盲)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현대인이 겪고 있는 인간 소외, 환경문제, 불안한 노후와 같은 현대병의 상당 부분은 바로 이 농맹(農盲)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진정한 도시농부가 되는 길은 쉽지 않다. 그래서 대구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보고 만지고 즐기면서 농사를 체험하고, 식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 지능을 함양시키면서, 매래 농업 소비자로서의 이해도까지 증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농심체험교육 계획을 소개한다.

▷도시민을 위한 농심 현장체험교육

도농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귀농의욕도 높이면서 관광농업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농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연중 40명씩 6회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친환경농가나 전통'농촌체험마을에서 하루씩 진행된다. 주말농장 희망자, 귀농 희망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구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프로그램 내용과 신청기간은 미나리 수확체험(~2월 29일까지), 체리 수확체험(5월 1~31일), 포도 수확체험(7월 1~31일), 사과 수확체험(10월1일~31일)이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어린이 농심 체험교육

초등학생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여름방학 기간 중에 40명씩 2회 실시한다. 신청기간은 6월 1일부터 30일까지이다.

가족단위 체험행사인 만큼 교육내용도 다채롭다. 농업기술센터를 견학하면서 농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화분 만들기를 통해 직접 흙을 만질 수 있다. 또 트랙터, 콤바인, 포클레인과 같은 농기계를 타보고, 옥수수와 토마토 등 농작물을 직접 따보는 수확체험도 한다. 게다가 농촌체험마을을 둘러볼 때는 떡메치기와 제기 만들기, 보물찾기와 같은 신나는 놀이가 함께 어우러질 예정이다.

서말희 대구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도시민과 농업인의 교류 확대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도시민들에게도 자연과 함께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도시농업의 활성화는 농업이 도시민의 삶과 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3)980-3841~5.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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